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이하 공사) 사장 공모에 모두 8명이 응모했다. 전·현직 거제시장 측근 등 지역 유력 인사와 외부 전문가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다.

공사는 현 김경택 사장 임기 만료(6월 22일)를 앞두고 사장 후보자 공모 진행해 지난 14일 서류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8명이 지원했다고 16일 밝혔다.

지원자 면면은 비공개했으나 공사 안팎 풍문을 종합하면 지역 인사 5명과 외부 인사 3명이 접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전직 시의원과 전·현직 공사 상임이사(경영개발본부장), 전 대기업 임원, 대학교수, 전 중앙 부처 공무원 등이다.

이 가운데 전·현직 공사 상임이사를 비롯한 지역 인사 4명은 전·현직 시장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들이다. 특히 현 공사 상임이사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시장 후보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이런 남다른 배경으로 앞선 상임이사 공모(2018년 9월) 때 구설에 올랐는데, 임기 도중 사장 공모에 도전하면서 다시금 논란이 되는 분위기다.

공사는 지난 2012년 출범 후 그동안 사장이나 상임이사 등 임원을 임용하는 과정에서 시장 측근 인사 등이 지원하면서 낙하산 논란 등 여러 차례 잡음이 불거졌었다.

이번 공모 절차와 관련해 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다음 주 중으로 서류 심사로 1차 합격자를 가린 후 이달 말까지 면접을 거쳐 사장 후보자를 2배수로 압축해 다음 달 초 임명권자인 거제시장에게 추천할 계획이다.

임원추천위원회 관계자는 "지원서를 마감한 결과 전국에서 8명이 응모했다"며 "여러모로 고민이 많다. 직무 수행 능력 등을 잘 평가해 적격자를 가려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원추천위원회 심사 결과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되거나 임명권자가 재추천을 요구할 때에는 후보자 모집을 다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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