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인프라 등 만족, 협상절차 후 확정 계획

'제2의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로 불리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1순위 후보지로 충남 천안이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부지선정위원회 회의를 열고 8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축구종합센터 건립 우선 협상 대상자로 천안을 결정했다.

또 2순위에 경북 상주시, 3순위에 경북 경주시가 각각 결정됐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천안시 입장면 가산리를 후보지로 내세웠다. 경부고속도로에서 차로 7분 거리로 접근성이 좋고, 충남도는 천안시가 확정되면 도비 400억 원을 지원하기로 도의회와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에는 종합운동장을 비롯해 2002년 한일 월드컵 잉여금으로 조성한 천안축구센터(천연잔디 2면·인조잔디 3면·풋살구장 4면)가 자리 잡고 있고,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병원이 후보지에서 가까워서 인프라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선 협상 1순위가 천안시로 결정되면서 축구협회 부지선정위는 앞으로 30일 동안 천안시와 최종 협상을 통해 계약하게 된다. 천안시의 제안 조건은 법적으로 공증하는 절차도 이어진다.

협상이 완료되면 각종 인허가 및 토지 취득 등의 절차를 거쳐 2022년 2월 축구종합센터 공사에 들어가 2024년 6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30일 동안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협상 기간을 30일 더 연장하게 된다. 60일이 지나도록 협상이 결론에 이르지 못하면 차순위 후보 도시로 협상 대상이 바뀐다.

축구협회는 지난해 3월 축구종합센터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기본 계획 용역을 실시한 뒤 지난해 10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부지선정 공모에 나섰다.

24개 신청 도시 가운데 1차 심사를 거쳐 12개 지자체로 압축한 부지선정위는 2차 심사를 통과한 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현장실사를 진행했다. 몇 차례 회의를 거쳐 이들 지자체가 추가로 제출한 보완 내용을 점검했다.

축구종합센터는 총사업비 1500억 원(추산)을 들여 건립 용지 33만㎡ 규모로 지어진다.

이곳에는 관중 1000명을 수용하는 소형 스타디움과 천연·인조잔디 구장(12면), 풋살구장(4면), 다목적체육관, 축구 과학센터, 체력단련실, 수영장 등 훈련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선수 3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숙소, 식당, 휴게실과 직원 200여 명이 상근할 수 있는 사무동도 갖춘다.

축구협회는 2001년 건립된 파주 NFC가 각급 대표팀 훈련뿐 아니라 지도자와 심판 교육 장소로 빈번히 이용되면서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고 판단해 제2의 NFC 건립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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