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화성·상주상무와 7월 8강전
매년 깜짝 결과에 내심 기대감
두 팀 맞대결 성사 여부도 관심

대한민국 성인 축구의 지존을 가리는 FA컵 8강 대진표가 확정됐다.

15일 오후 일제히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승리하고 올라온 경남FC는 K3리그 화성FC와 8강전에서 맞붙는다.

화성은 김종부 경남 감독이 창단 감독을 역임했고, 경남에서 쏠쏠한 활약을 하는 김효기도 화성에서 선수로 뛴 경력이 있다.

화성은 FA컵 8강이 처음이다. 그 상대로 김종부 감독이 이끄는 경남을 만나게 돼 김 감독이나 화성이나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내셔널리그 창원시청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K리그2 FC안양을 2-1로 꺾고 8강에 안착했다.

창원 역시 역대 최고 성적이다. 창원은 K리그1 상주상무와 8강전을 치른다.

그밖에 내셔널리그 경주한수원은 K리그1 수원삼성과, 내셔널리그 대전코레일은 K리그1 강원FC와 각각 경기를 치른다.

오는 7월 3일 치러지는 8강전에서 승리한 4팀은 다시 대진을 추첨한다.

경남을 비롯해 수원, 상주, 강원 등 K리그1 팀이 4팀, K리그2가 1팀, 내셔널리그 3팀, K3리그 1팀이 맞붙는 8강전에서는 K리그1 팀 간 맞대결이 없어 전부 4강에 갈 수도 있지만, 전부 탈락할 수도 있는 게 FA컵 대회다. 내셔널리그 현대미포조선이 FA컵 준우승을 차지한 적도 있고 해마다 언더 도그의 반란은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일단 경남과 창원의 맞대결이 성사되려면 두 팀 모두 4강에 진출해야 한다. 이후 대진 추첨 결과와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4강전이나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4강부터는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데, 두 팀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모두 창원축구센터에서 홈석과 원정석만 바꿔서 경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

경남은 오는 22일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창원에서 펼친다. 이날 승리하고 산둥 루넝 타이산FC(중국)가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승리하면 ACL 16강에 진출할 수 있지만, 그 외의 어떤 결과로도 16강 진출에 실패한다.

일단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놓고 산둥-가시마전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만약 16강에 진출한다면 6월 18일과 25일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FA컵 대회 병행에 다시 체력적 부담을 느낄 수 있다. ACL 16강에 탈락한다면 FA컵 우승을 통한 내년 ACL 진출권 확보를 노려야 한다.

창원은 잇따른 선수 부상으로 올 시즌 힘겹게 전반기를 마쳤다.

7월 7일까지 내셔널리그가 휴식에 들어가 전력 회복을 충분히 한 후 FA컵 8강전에 나설 수 있어 더 높은 곳으로 도약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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