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
7회 만루 상황서 빠진 공 행운
선발 박진우 위기관리 돋보여

연이틀 SK와이번스 선발에 무릎 꿇을 뻔했던 NC다이노스가 상대 실책으로 위기를 넘겼다.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SK의 주중 마지막 경기에서 NC가 5-2로 이겼다.

전날 NC 타선은 SK 김광현을 맞아 7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뺏는 데 그치며 패전 멍에를 썼다. 경기 전까지 5승 1패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 중이던 산체스와 맞붙은 이날도 상황은 비슷했다.

1회 NC 타선은 박민우 2루타와 김태진 땅볼, 양의지 안타를 묶어 선취점을 올렸지만 2·3회 단 하나의 안타만 치며 침체했다. 그 사이 SK는 3회 초 배영섭 적시타와 로맥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올리며 빼앗겼던 리드를 되찾아 왔다.

4~6회에도 NC 타선은 힘을 쓰지 못했다. 4회 삼자범퇴로 물러난 타선은 5회 1사 후 권희동·강진성이 연속 안타로 1·2루 기회를 맞았으나 박민우 병살타가 나오며 득점에 실패했다. 6회 NC 타선은 또 한 번 삼자범퇴하며 고개를 숙였다.

▲ 2019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16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 1회 말 팀 선두타자로 나선 NC 박민우가 빠른 발로 팀의 첫 득점과 연결되는 2루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SK 쪽으로 기울었던 경기 흐름이 반전을 맞은 건 7회다. 7회 말 베탄코트·김성욱 연속 안타와 손시헌 번트로 1사 1·2루 상황을 만든 NC는 권희동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석에선 행운이 겹쳤다. 병살 코스인 듯했던 강진성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SK 수비의 송구 실책이 나온 것. 1루수 뒤로 빠진 공을 처리하는 사이, 김성욱에 이어 손시헌까지 홈으로 들어오면서 NC는 재역전에 성공했다. NC 공격은 계속됐다. SK의 바뀐 투수 김태훈를 상대로 박민우·김태진이 볼넷을 골라내며 재차 만루 상황을 만든 NC는 곧이어 노진혁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행운의 실책'으로 분위기를 바꾼 NC는 남은 이닝 실점하지 않으며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한편 박진우는 이날 6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승리는 챙기지 못했으나 3·4회 연속 만루 상황을 맞고도 실점하지 않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타석에서는 권희동이 3안타를 치며 지난주 부진을 씻었다. /이창언 기자 un@idomin.com

◇16일 NC 경기 결과
SK 0 0 2   0 0 0   0 0 0 2
NC 1 0 0 0 0 0 4 0 - 5
△승 = 장현식 △세이브 = 원종현 ▲패 = 산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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