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 판매 2% 감소·전국은 증가…수출액 전년보다 9.4%↓

올해 1분기에도 경남 경제는 각종 경제지표가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생산, 소비, 투자 등 각종 거시지표가 부진한 데 이어 소비자물가마저 상승해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도 1분기 동남권지역 경제동향을 보면 경남 광공업 생산지수가 89.5로 지난해 1분기(91.4)보다 2.1% 감소했다.

자동차, 정밀광학, 고무·플라스틱 업종은 증가했지만, 금속가공,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이 하락을 주도했다. 전국적으로 2.1%가 감소한 가운데 부산은 19.9% 하락, 울산 지역은 자동차, 기타 운송장비 등에서 4.5% 상승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국적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0.9% 증가했고, 경남도 보건·사회복지, 운수·창고 등에서 늘어 1.0% 상승했다.

소매 판매는 전국적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지만, 동남권 지역은 부산(-2.6%), 경남(-2.0%), 울산(-2.6%)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건설수주는 뒷걸음질 폭이 컸다. 경남의 건설수주액은 지난해 1분기 1조 9070억 원에서 59.7% 감소한 7690억 원으로 집계됐다. 토목과 건축 모든 분야에서 감소했고, 발주별로는 민간(-13.3%)보다 공공부문(-75.3%)의 감소 폭이 컸다.

1분기 경남지역 수출액은 98억 900만 달러 규모로 기계장비, 1차 금속, 자동차는 증가했지만 기타 운송장비,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화학제품 등에서 줄어 전년 동분기 대비 9.4% 감소했다. 수입액도 51억 9100만 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1.7% 줄었다.

2019년 1분기 경남지역 소비자물가는 교통, 통신, 보건에서 가격이 내렸지만 식료품·비주류음료, 음식과 숙박 등에서 올라 전년 동분기 대비 0.4% 상승했다. 다만, 소비자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는 1년 전보다 0.1% 하락했다.

1분기 경남지역 취업자는 172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만 명(1.8%) 증가했지만, 실업자 수도 7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9000명이 늘었다.

올해 1분기 경남 인구는 3806명이 타지로 빠져나가 335만 2000명으로 나타났고, 김해시와 양산시는 인구가 늘어난 반면, 창원시와 거제시는 인구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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