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민합창단 대규모 무대에
비전공 애호가들의 공연까지
시립합창단 스쿨콘서트도 눈길

"합창은 나와 상대방의 약속이다. 자기 것을 지켜내면서 남의 것을 듣고 배려해야 한다.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꿈들은 절뚝이고 있으며 튀는 색은 화려함만큼이나 유치해 보이기도 한다." 연출가 박칼린이 2010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합창단 지휘를 맡았을 때 한 말이다. 합창은 각기 다른 음역대와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으로 조화가 중요하다. 합창은 직접 봐야 그 매력을 알 수 있다. 노래를 부르는 이들과 노래를 듣는 이들의 교감을 느낄 수 있는 합창 공연을 모아보았다.

◇10∼80대가 빚어내는 화합 = 1080 동네방네시민합창단(이하 시민합창단)이 21일 오후 2시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한다. 창원문화재단은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해 2016년 시민합창단을 창단했으며 10대에서 80대까지 노래를 좋아하는 시민으로 구성됐다. 이번 마스터 클래스에는 합창 단원과 지휘자 등 450여 명이 참가하며 공기태 창원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가 '아름다운 소리 만들기' 주제로 강의한다. 또 창원시립합창단의 공연도 이어진다. 창원문화재단 측은 오는 9월 한 차례 더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055-719-7824.

▲ 1080 동네방네시민합창단. /창원문화재단

◇다양한 장르 합창곡으로 = 제3회 창원필콰이어 정기연주회가 25일 오후 7시 3·15아트센터에서 열린다. 2016년 창단된 필콰이어는 비전공자 30여 명으로 구성된 혼성합창단이다. 이번 공연에는 '복숭아 잎 물들이며(허난설헌 시·조성은 작곡)', '저 구름 흘러가는 곳(김용호 시·조성은 작곡)', '또 한송이의 나의 모란(김용호 시·조성은 작곡)' 등 가곡과 TV프로그램 <팬텀싱어>에 나왔던 곡, 영화 <라라랜드> OST가 울려퍼진다. 또 예술단체 뮤젠 트리오, 창원대 음악과 동문 윤슬중창단이 특별 무대를 꾸민다. 055-246-4557.

▲ 창원필콰이어. /창원필콰이어

◇싱그러운 목소리 향연 = 제2회 새로미가곡합창단 정기연주회가 18일 오후 7시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2017년 창단한 새로미가곡합창단은 합창을 사랑하는 음악 애호가들로 구성됐다. 이번 공연 주제는 '5월 그리고 그리움'이다. 무대마다 사랑, 꽃향기, 그리움이라는 소주제를 정해 그에 맞는 곡을 선보인다. '산유화(김소월 시·이현철 작곡)', '흔들리며 피는 꽃(도종환 시·김인철 작곡·박소현 편곡)', '또 한송이의 모란(김용호 시·조두남 작곡·강창식 편곡)' 등을 선보인다. 또 바리오소앙상블, 은여울중창단 등도 출연한다. 055-252-5275.

▲ 창원시립합창단. /창원시립예술단

◇학교서 울려퍼지는 하모니 = 창원시립합창단이 클래식공연의 매력을 전하기 위해 직접 학교를 찾아간다. 창원시립예술단이 주관하는 스쿨콘서트다. 지난 14일 진해여고를 시작으로 내달 5일 마산제일여중, 12일 창원용호고에서 열린다. 공기태 창원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합창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사랑인가요(Perhaps love)', 뮤지컬 <마이페어레이디> 중 '밤새도록 춤출 수 있다면(I could have danced all night)' 등 팝송, 뮤지컬 삽입곡 등이 선보인다. 055-225-7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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