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행정위서 신상발언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하는 건 99%가 본인의 문제"라고 발언해 청년단체의 거센 반발을 샀던 예상원(55·자유한국당·밀양2·사진) 도의원이 15일 공식 사과했다.

예 의원은 이날 오전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이옥선) 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지난 4월 11일 청년 정책 추경 심사 때 정책 질의를 하는 과정에서 도의회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해야 함에도 (저의 발언으로) 100만 명의 청년 가운데 단 1명이라도 마음에 상처를 줬다면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취업대란 등 상황을 반영해 청년 정책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등 청년들을 대변하는 도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우리 위원들에게도 위원회의 원활한 회의 진행에 미흡했던 부분, 정제되지 못한 발언으로 상황을 원활하게 이끌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 예상원 경남도의원./경남도민일보 DB

예 의원은 지난달 11일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청년정책 추경을 심의하던 중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하는 건 99%가 본인의 문제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PC방에 하루종일 있다", "학자금 대출을 갚지 않는 청년들의 생각이 내가 놀아도 언젠가 국가가 해결해 준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시스템으로 흘러가는 데 우려를 표한다" 등 발언을 했다. 경남도가 계획 중인 청년센터를 놓고는 "지나치게 호화로워 청년들의 분수에 맞지 않다", "호화로운 청년센터가 아니라 근면절약을 가르쳐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청년단체들은 "청년에 대한 몰이해에서 나온 폄하발언"이라며 집회와 기자회견, 도의회 항의방문 등을 하며 예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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