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조사와 복구 지원 나서기로

합천군 청덕면 등 지역에 우박이 내려 생산을 앞두고 있는 양파와 마늘 등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

군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 10분부터 40분까지 30분가량 청덕면 성태지구, 적중면 죽고지구, 쌍책면 덕봉지구 등 지역에 국지적으로 돌풍과 소나기를 동반한 지름 1∼2㎝ 정도 크기의 우박이 내려 수확기를 한 달여 앞둔 양파와 마늘 등 112㏊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면 피해 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문준희 합천군수와 석만진 합천군의회 의장은 15일 긴급히 현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농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관련 부서에 대책을 주문했다. 이에 군은 관련 지침에 따라 신속한 재해조사와 복구 지원을 펼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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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살균제와 영양제를 빠른 시일 내 살포할 것을 농민들에게 당부하고, 피해를 입은 농민은 마을 이장을 통해 해당 면으로 신고 절차를 밟아 달라고 부탁했다. 아울러, 해당지역 농가를 찾아 피해를 줄이는 방법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한편, 우박 피해를 입은 지역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농가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농작물 재해 시 정부에서 지원되는 지원금은 피해 정도에 따라 농약대 등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그나마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피해 정도에 따른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군 차원에서 다양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천군은 농작물재해보험의 농민 부담을 줄이고자 지난해 20% 본인 부담금을 올해에는 10%로 낮춰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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