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눈을 감아 봤습니다. 한데 그게 아녔습니다. 눈꺼풀로 눈 가리기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가상 복싱 링 위에다 올려세운 자유한국당과 모 수꼴紙가 '홍길동 미사일' 펀치와 '쌀 퍼주기' 펀치를 번갈아 가며 먹여대는 장면은 눈을 감든 뜨든 매한가지였습니다.

현실적 얘기로 "문재인은 왜 김정은 짝사랑이나 하면서 매를 번다지?" 그 내 귀로 직접 들은 비아냥이 '도를 넘었네' 싶다가도, <한국일보> 사설 말마따나 "북한에 긴장 조성의 책임을 묻지 않은 채 '미사일 대 쌀 퍼주기' 구도가 돼서는 곤란하다" 같은 '판정'을 만날 경우 처량해지느니 미사일과 쌀 틈에 낀 딜레마!

<명심보감>이 이른 말. '세상 모든 일은 이미 정해져 있는데, 사람들은 스스로 바빠한다'! 집필 중인 내 곁에서 집사람이 건넨 말. "<링 위의 대통령>? 보나 마나 그 얼굴은 <눈텡이 밤텡이> 아닐까?" 하지만 어쩌랴 그 '스스로 바쁨'을, 그 '집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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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문재인 대통령은

"욕? 듣죠. 침? 뱉으라죠"

그러면서 그런 침 있대도

닦지도 않고 참지 싶네

고사의

'타면자건(唾面自乾)'대로 즉

'침은 냅둬도 저절로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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