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축가 제도 진두지휘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로 평가받는 민현식(74) 건축가가 경남도 초대 '총괄 건축가'로 위촉됐다.

경남도는 '공공건축가 제도 활성화'라는 김경수 지사의 방침에 따라 '총괄 건축가'를 도입했고, 향후 민현식 총괄 건축가는 경상남도에서 추진하는 건축·도시·디자인 관련 정책 수립과 자문 등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공간 환경 개선 사업 전반에 대한 총괄 기획과 자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14일 집무실에서 민현식 건축가(건축사사무소 '기오헌' 대표)를 도 초대 '총괄 건축가'로 위촉하고 위촉장을 전달했다.

도는 '민현식 총괄건축가 위촉'에 이어 25명의 공공건축가를 위촉할 계획이며, 이들은 공공 건축 사업에 대한 기획·설계·시공·유지 관리 단계에 이르는 사업 전 과정을 기획·조정하게 된다.

▲ 경남도 초대 총괄 건축가로 위촉된 건축가 민현식 씨. /경남도

민 건축가는 산청 출신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교수와 미술원 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 한국건축가협회 명예이사, 미국건축가협회 명예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올해의 건축가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로 평가받고 있다.

민 건축가는 "현대건축이 지나치게 기능주의에 치우쳐있고 미학적인 것만을 추구한다"며 "단순히 기능과 미학이 아닌 사람과 자연 모두에게 윤리적인 건축공간을 조성해 경남도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건축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지사는 "공공건축이나 공공시설을 늘려나갈 때 이제는 그 지역의 경관이나 건축물의 문화·예술적 측면도 함께 고려될 필요가 있다"며, "생활SOC와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대규모 도시개발 등 개발계획의 초기에서부터 공공건축가 제도가 적극 활용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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