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흔들…팀 타율도 하락세
SK와 홈 3연전서 '반전'노려

지난주 시즌 개막 후 최악의 한 주(1승 5패)를 보낸 NC다이노스가 이번 주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NC는 14~16일 창원NC파크에서 SK와이번스와 3연전을 치른다.

순탄치 않았던 지난주였다. 삼성전에서는 8일 윤성환에게 무사사구 완봉승을 내주는 등 싹쓸이 패를 당했고 두산전에서는 1승 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그나마 건진 1승도 개운치 않았다. 10일 경기에서 NC는 8회까지 타선이 폭발하며 11-4로 넉넉하게 앞서 있었으나 9회 초 마운드가 붕괴하며 내리 7실점 했다. 9회 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승리는 지켜냈으나 이우석(1.1이닝 2피안타 3실점), 김진성(0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 원종현(2.3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 등 불펜이 흔들린 건 뼈아팠다.

다른 경기는 타선이 문제였다. 주전 선수 줄부상으로 동력을 잃은 NC 타선은 시즌 초만큼 매섭지 못했다.

지난주 NC 팀 타율은 0.248로 리그 8위다. 올 시즌 전체 타율 0.289보다 4푼가량 떨어진 수치다.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시즌 평균(0.811)보다 1할가량 줄어든 0.714에 그쳤다. 떨어진 타격감은 곧 빈약한 득점력으로 이어졌다. 10일 경기를 제외하고 NC는 7일 3득점, 8일 무득점, 9일 4득점, 11일 무득점, 12일 2득점에 머물렀다.

▲ 15일 또는 16일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할 예정인 NC 투수 구창모. /NC다이노스

설상가상 모창민은 1군 등록 하루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고 박석민 역시 왼쪽 발목 염좌 증상으로 말소됐다. 박석민은 1~2경기 휴식을 하고 돌아올 예정이나 부상 부위가 재발한 모창민 복귀는 더 걸릴 전망이다. 올 시즌 내 떨어지지 않는 '부상 악령'에 지난 7일에는 1군 트레이너에 변화를 주기도 했던 NC다. 1군에 있던 트레이너 두 명을 C팀(2군)과 D팀(재활군)으로 보내고 C·D팀 트레이너 각 한 명을 1군에 합류시켰는데, 아직 효과가 크진 않다.

연패에 부상까지. SK전을 앞두고 악재가 겹친 NC이나 마냥 기죽을 필요는 없다. 우선 10~11일 두산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양의지가 12일 홈런 1개를 포함, 3안타를 치며 기지개를 켰고 주장 박민우가 부상 복귀 이후 연일 좋은 모습을 보여 희망을 안긴다. 아울러 손시헌이 5월 타율 3할이 넘는 타격감을 선보인 점과 노진혁이 5월에만 홈런 4개를 치는 등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도 힘이 된다.

지난주 단 1승도 못 거뒀지만, 선발 마운드도 기록상으로는 나쁘지 않다. 특히 SK와 첫 경기에 등판 예정인 루친스키는 지난 삼성전에서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 등 8이닝 5피안타(1홈런) 7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활약했다. 구창모 역시 10일 두산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2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하며 호투했다. 구창모는 15일 혹은 16일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할 예정인데, 지난 경기만큼 활약해준다면 NC 분위기 반전은 더 수월해질 수 있다.

물론 SK가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주말 KIA전에서 싹쓸이 승을 거두며 리그 단독 1위에 오른 SK는 지난 한 주 투타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주 SK 팀 타율은 0.315(리그 3위), 팀 평균자책점은 2.83(리그 1위)이다. 특히 이 기간 타선은 홈런 9개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2.18(리그 1위)을 남기며 '철벽'을 자랑했다.

한편 NC는 주말에는 서울 잠실에서 LG전을 치른다. 이어 고척 키움전, 창원 SK전이다. 지난 두산전을 시작으로 5강과 15연전이 이어지는 셈인데, 이 시기를 어떻게 매듭짓느냐에 따라 올 시즌 NC의 전체 향방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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