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시장 "2022년까지 완료"
현재 토지보상 작업 진행
시, 체류형 관광지 계획
숙박시설 규모, 사업 관건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해양관광단지 추진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마산항 개항 120주년을 맞아 창원시가 '제2 개항'을 선언하고 새로운 해양 항만 비전을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허성무 창원시장은 5대 대형 프로젝트(마산로봇랜드, 마산해양신도시, 웅동관광레저단지, 명동마리나항만, 구산해양관광단지)를 2022년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중 구산해양관광단지는 오는 7월 개장을 목표로 한 마산로봇랜드와 연계된다.

구산해양관광단지는 옛 마산시 시절인 2000년 추진됐다. 2008년 육지부가 수산자원보호구역에서 해제된 후 본격화됐고, 2011년 경남도는 이곳을 관광단지로 지정했다. 2015월 3월 조성계획 승인이 이뤄졌고, 2016년 민간사업자 공모를 해 2017년 '㈜삼정기업 컨소시엄'이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구산면 구복리, 심리 일원 284만 2000㎡에 4계절 체류형 가족휴양 관광단지 조성이 주요 골자다. 총사업비는 4218억 원(공공 333억 원, 민자 3885억 원)이 투입된다.

공공부문 333억 원(국비 107억 원, 도비 32억 원, 시비 194억 원)을 바탕으로 도로, 주차장, 전기·통신 등 기반시설 조성이 이뤄지고 나면 민간부문 시설 공사가 이뤄진다. 이는 △기업연수지구(16만㎡) △건강휴양숙박지구(28만㎡) △모험체험지구(37만㎡) △골프레저지구(203만㎡) 등 총 4개 지구로 조성된다.

현재 창원 관광은 오래 머물고 즐기는 '체류형'이기보다 관광지를 잠시 보고 스쳐 지나가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창원시는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4계절 체류형 관광이 이뤄져 자연환경과 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관광 콘텐츠 확충이 이뤄지리라 기대하고 있다. 더구나 마산합포구는 창원 내에서도 노령 인구가 가장 많다. 특히 구산면 일대는 낙후 어촌 이미지가 강한 만큼 구산해양관광단지가 마산로봇랜드와 함께 지역 전체 균형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창원시와 삼정기업 컨소시엄은 2017년 11월 2일 실시 협약을 체결하고 현재 토지 보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이 절차가 끝나면 내년 3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숙박시설을 얼마나 확보하느냐다. 시는 이 사업이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만큼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이곳에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견해다. 민간사업자도 마찬가지다. 삼정기업 컨소시엄은 토지보상금이 협약 당시보다 400여억 원 증가한 1260억 원으로 사업성이 악화한 데 따른 숙박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태도다. 이는 그러나 허 시장이 직접 '특혜 우려'를 언급한 만큼 앞으로 어떻게 풀릴지 지켜봐야 할 사항이다.

최인주 해양수산국장은 "지역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등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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