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내이동 '진장'이 문화·예술 거리로 도시 재생을 시작한다.

밀양 진장 문화·예술의 거리 추진위원회(위원장 조봉섭)는 9일 오후 6시 내이동 '언갤러리'에서 현판식을 하고 진장 거리에 문화와 예술을 심는 작업에 착수했다.

내이동 '진장'은 밀양부 관아 별포군의 군사 훈련장, 즉 '진을 치는 장소' 라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현재는 공공 시설 이전, 인근 지역 아파트 단지 조성으로 원도심 공동화와 기능이 계속해서 약화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진장마을 사람들은 '밀양강 문화예술의 거리전'을 기점으로 노후한 빈 집과 빈 상가 등을 예술인 창작 작업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등 진장을 밀양 문화 예술 거리로 만들자는 데 한 뜻을 모았다.

밀양진장 문화·예술의 거리 추진위원회는 침체한 진장마을을 바꿔보고자 순수한 주민들이 자발적 의지로 결성한 모임이다. 지난 3월 19일 조봉섭 위원장과 안득수·엄종윤 부위원장 등 진장마을 발전에 관심이 많은 20명 이상 위원으로 구성됐다.

조봉섭 위원장은 "문화와 예술은 삶의 가치를 높이고 미래 희망을 만들어가는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며 "우리들의 작은 움직임이 지역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내 고장 문화 역량을 높이는 밑거름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밀양시는 정부가 주관한 '2019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에 '진장거리, 문화예술의 진(陣)을 치다'라는 사업명으로 공모해 선정됐다.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은 지역 내 쇠퇴한 장소를 문화로 활성화하고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 무분별한 재개발을 자제하고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도심과 공동체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시는 3억 원 내외 국비와 사업 모든 과정에 걸쳐 관련 전문가의 맞춤형 컨설팅, 대상 지역 간 교류 기회를 얻게 됐다.

시는 공공시설 이전과 인근 지역 아파트 단지 조성으로 원도심 공동화와 기능이 계속해서 약화되는 내이동 진장 지역을 지역 예술가와 시민들이 문화로 진(陣)을 치는 문화 예술의 플랫폼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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