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경매시장이 침체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2일 경매 전문 사이트 지지옥션에 따르면, 4월 경남 경매시장 낙찰률은 22.9%에 머물렀다. 경매 진행 100건 가운데 낙찰까지 이뤄진 물건이 22~23개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경남 낙찰률은 전국 평균 34.2%를 밑돌뿐만 아니라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광주 같은 곳은 53.1%로 가장 높았다.

경남 낙찰률을 용도별로 보면 주거 시설 22.2%, 토지 27.1%였고, 업무·상업 시설은 15.4%에 머물렀다.

경남 낙찰가율은 64.75%였다. 이는 감정가 1억 원짜리 물건을 평균 6475만 원에 샀다는 의미다. 용도별로 보면 △주거 시설 69.70% △업무·상업 시설 63.37% △토지 57.65%였다.

경남 평균 응찰자 수는 △주거 시설 3.7명 △업무·상업 시설 2.2명 △토지 1.9명이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경남은 주거·토지 낙찰률이 20%대, 업무상업 시설 낙찰률이 10%대로 나타났다.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남 4월 최고 낙찰가는 함안에서 나왔다. 함안군 군북면 공장은 단독 응찰 속에 80억 원에 낙찰됐다. 이는 감정가 145억 3464만 원의 55% 수준이다.

함안군 칠서면 또 다른 공장은 감정가 43억 1901만 원의 83%인 36억 원에 낙찰됐다. 이 밖에 김해시 생림면 창고는 감정가 49억 7511만 원의 57%인 28억 5000만 원에 낙찰됐다.

거제시 장평동 아파트는 응찰자 23명으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이 아파트는 감정가 2억 1400만 원의 79%인 1억 6936만 원에 낙찰됐다.

한편 인천 연수구 잡종지는 감정가 487억 6566만 원의 49%인 238억 9618만 원에 낙찰, 4월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남 해남군 임야는 응찰자 48명으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곳은 감정가 3919만 원의 446%인 1억 7477만 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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