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제리치 멀티골에 0-2
우주성 퇴장으로 수적 열세

경남FC가 11라운드 강원FC 제리치의 멀티골에 0-2로 꺾였다.

경남은 12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 강원전에서 승리가 절실했다. 경남은 최근 5경기째 승리가 없었으며 리그 2연패 중이었다. 산둥 루넝 타이산FC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패배까지 포함하면 3연패. 승점 9로 리그 10위에 머무르는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강원은 최근 5경기 2승 3패였지만 직전 라운드에서 승점 3을 챙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상태.

경남은 외국인 선수 3명과 주전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지면서 처음부터 어려움이 예상된 경기였다.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손정현이 골키퍼 장갑을 끼었다. 수비라인은 배승진 이광선 우주성 안성남이, 미드필드에는 네게바 하성민 김종필 김종진이 나섰다. 김승준과 김효기가 공격을 이끌었다. 이에 맞서는 강원은 3-5-2를 들고나왔다.

▲ 1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1 경남FC와 강원FC 경기에서 경남 김종부 감독이 그라운드를 보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전반 10분여간 양 팀이 탐색전을 벌인 끝에 경남의 공세가 시작됐다. 6분 김효기의 슈팅이 상대 수문장 김호준의 손에 잡힌 후 10분에는 김종진의 감각적 슈팅을 김호준이 펀칭하면서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12분에는 안성남이 골문 앞으로 크로스 해준 공을 김승준이 오른발로 찼지만 스텝이 꼬이면서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가고 말았다.

결정적인 아쉬움은 30분 네게바가 왼쪽 돌파 후 크로스해준 공을 김승준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문으로 차 넣었지만 상대 수비수 발렌티노스의 발에 맞고 튕겨나오면서 골문을 열지 못한 장면이었다.

전반 19분 우주성이 퇴장 당하면서 수적 열세 속에서도 경남은 전혀 밀리지 않고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손정현은 그림 같은 선방 쇼를 벌이며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강원 김병수 감독은 후반 15분 승부수를 띄웠다. 정조국을 빼고 제리치를 투입했고, 제리치는 기대에 부응했다. 19분 문전에서 헤더로 선취골이자 자신의 시즌 첫 골을 기록한 데 이어 33분 다시 헤더로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멀티골을 작성했다.

경남은 후반 들어 수적 열세에 따른 체력 방전으로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하고 일방적인 공격에 시달렸다. 추가골이 터지고 경남은 라인을 바짝 끌어올리며 공격에 나섰지만 강원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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