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 2-3…루징시리즈
타격 부진 속 버틀러 4패

두산 선발 이용찬에게 묶인 NC다이노스가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주전 타자들의 연이은 이탈로 동력을 잃은 게 컸다.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두산 경기에서 NC가 2-3으로 졌다.

이날 NC 타선은 두산 선발 이용찬을 맞아 6회까지 4안타를 뺏는 데 그쳤다.

1회 삼자범퇴로 물러난 NC 타선은 2회 양의지가 팀 첫 안타를 쳤지만 후속타 부재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두산 오재원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내주고 나서 맞은 3회도 타선 침묵은 이어졌다. 3회 말 NC 타선은 2사 후 이상호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 NC 타선은 잠깐 힘을 냈다. 4회 말 선두타자 김태진과 노진혁이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낸 것. 단, 양의지 땅볼로 계속된 1사 3루 기회에서는 베탄코트가 범타, 권희동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에는 실패했다.

▲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5회 말 NC 이상호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기지개를 켠 NC 타선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5회 NC는 1사 후 오재원 볼넷과 허경민 안타, 정진호 땅볼로 맞은 2사 2·3루 위기에서 페르난데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리드를 뺏겼다.

NC 타선 부진은 계속됐다. 5회 2사 후 안타를 치고도 도루에 실패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한 NC는 6회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두산 이용찬이 내려간 7~8회에도 NC는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NC는 7회 양의지가 안타를, 8회 박민우가 2루타를 쳤지만 추가점은 뽑지 못했다.

9회 NC는 1사 후 터진 양의지의 1점 홈런으로 반전을 만드는 듯했지만 베탄코트가 플라이, 권희동이 땅볼로 물러나며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이로써 NC는 올 시즌 두산전 2패째를 기록하게 됐다.

타선 지원 부족에 버틀러도 시즌 4패째를 안았다. 이날 버틀러는 7회까지 111개 공을 던져 6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을 남겼다.

한편 이날 결과를 떠나 NC가 보인 '수비 시프트'는 눈길을 끌었다. 8회 말 NC는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을 상대로 3루를 비우는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를 선보였다. 작전은 대성공. NC 수비는 김재환의 땅볼 타구를 병살로 연결하며 홈 팬 박수를 이끌어냈다. 지난주 1승 5패로 부진했던 NC는 이번 주 홈에서 SK와 3연전을 치른다.


◇12일 NC 경기 결과
두산 0 0 1   0 2 0   0 0 0 3
NC 0 0 0 1 0 0 0 0 1 2
△승 = 이용찬 ▲패 = 버틀러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