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홀드부문 선두권
부상 딛고 올 시즌 두각
NC 중간계투 대들보 등극

NC다이노스 배재환이 올 시즌 '불펜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8일 기준 배재환은 7개의 홀드를 쌓으며 이 부문 공동 1위(배재환, 정성곤(KT), 한현희·김상수(이상 키움))에 올라 있다.

배재환은 올 시즌 19경기 21.2이닝을 소화하며 2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31경기 36이닝 3승 3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남겼는데,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NC의 믿을맨'으로 성장한 모습이다.

실제 배재환은 NC 중간 계투 중 가장 자주 등판하고 있다. 8일 현재 NC 중간계투 중에는 배재환만이 20이닝 넘게 소화했다. 배재환 뒤를 이어선 원종현(17.2이닝), 김진성(17.2이닝), 장현식(15.2이닝), 강윤구(15.1이닝) 순으로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가능성을 활짝 피운 배재환이나 그동안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서울고 출신의 우완정통파 투수인 배재환은 186㎝, 95㎏의 건장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묵직한 공이 최대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4년 신인드래프트를 한 달 앞두고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NC가 가능성을 보고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뽑을 정도였다.

하지만 배재환은 입단 후 부상으로 신음했다. 2015~2017년 배재환은 1군에서 15경기만을 소화하며 1승 2패 평균자책점 5.81에 그쳤다.

배재환이 전환점을 마련한 건 2017년 아시아윈터베이스볼에서다. 배재환은 대회에서 2.1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1홀드를 건지며 자신감을 키웠다.

올해 배재환은 3월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다 4월 16~17일 LG전에서 내리 7실점(5자책) 하며 잠깐 흔들리는 듯했지만 금방 안정감을 되찾으며 이달 4일까지 6경기(6.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신인 시절 '롤모델인 손민한 선배의 경기 운영 능력을 본받아 좋은 투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던 배재환. 레전드 선동열을 닮아 '배동열'로 불리기도 하는 배재환이 올해 자신의 새 역사를 어떻게 써 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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