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와 공동개발 업무협약…빅데이터로 차량진단·정비

현대로템이 철도차량 운영과 유지보수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철도차량의 상태기반 유지보수 기술을 개발하고자 공항철도㈜와 스마트 유지보수체계 공동개발 업무제휴 협약(MOU)을 지난 7일 의왕연구소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상태기반 유지보수 기술은 각종 센서와 사물 인터넷(IoT)기술을 활용해 열차의 주요 장치를 실시간 원격 감시하는 기술이다.

운행 중 특이사항을 사전에 예측하고 상태정보와 고장 이력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차량 정비 주기를 최적화한다.

현대로템은 지난해부터 상태기반 유지보수 시스템 개발을 진행했으며, 내년까지 공항철도와 함께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로템은 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과 장치 상태 진단 알고리즘, 스마트 유지보수 체계 등을 개발한다.

공항철도는 기술 개발을 위한 차량 지원과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시스템 설치, 개발한 기술을 활용한 유지보수 운영 계획을 수립한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상태기반 유지보수 기술 활용으로 주요 부품의 고장을 예측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유지보수 비용이 절감되고 열차의 가용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고속철도차량은 이 기술을 통해 기존 대비 유지보수 비용이 25~30% 감소하고, 예비품 재고는 20~30%가 감소하며 장치 수명은 20~40% 증대할 수 있다.

현재 세계 철도차량 유지보수 시장 규모는 약 72조 원으로 신규 차량 발주 시장 규모(70조 원)를 추월했으며 연평균 3.2% 성장률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현대로템은 설명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철도사업 중장기 성장을 이끌고자 스마트 유지보수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물 인터넷 기술 활용으로 최적화된 유지보수 체계와 다양한 유지보수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외 유지보수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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