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복직합의안 이행 촉구
"천막농성해도 묵묵부답" 비판

고용노동부가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복직 합의안이 이행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함께살자 대책위는 8일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직 합의안 이행을 촉구하며 노동부를 비판했다.

지난해 1월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63명이 해고된 뒤 지난해 12월 창원지청 중재로 한국지엠 창원공장 8개 사내하청업체 대표들은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와 신규 인력채용 시 해고자를 우선 뽑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복직자는 14명에 그쳤다. 더욱이 창원공장 사내하청업체들은 비정규직지회에 공문을 통해 '경영 여건상 남은 해고 노동자 채용은 불가하다'고 통보했다.

경남지부는 "중재안 합의 후 수개월이 지나도 노동자들이 중재안 이행을 촉구하며 천막농성에 나섰지만 노동부 입장은 전혀 없는 상태"라며 "8개 하청업체가 추가 복직은 없다는 통보를 한 뒤 신규 채용은 이어지고 있지만 노동부는 실태조차 알려주지 않으며 역할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창원공장 하청업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50여 명을 신규 채용했다. 금속노조는 "노동부가 한국지엠과 하청업체 사이 눈치보기만 하며 벌어진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국지엠이 합의안을 이행하지 않으면 22일 미국 GM 주요 인사가 창원공장을 방문할 때 집회를 열 계획이다.

또 창원공장 내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생산공장 착공식에 맞춰 투쟁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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