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경기 경우의 수 고려하더라도 16강 진출은 사실상 무산
남은 FA컵 대회·K리그 집중해 내년 ACL 재도전 시도해야

경남FC의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도전은 ‘도전’ 그 이상의 의미를 찾기는 어려워졌다.

경남은 8일 오후 중국 산둥성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ACL E조 산둥 루넝 타이산FC와 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경남은 1승 2무 2패, 승점 5로 조 3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산둥은 승점 11로 1위를 유지했다. 이 경기 이후 진행되는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조호르 다룰 탁짐(JDT·말레이시아) 경기에서 JDT 승리하더라도 경남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졌다.

JDT가 가시마를 잡아주더라도 6차전이 남아있다. 6차전에서 경남이 JDT에 승리하고 산둥이 가시마에 승리한다면 경남과 가시마는 승점 8로 동률이 된다. 이 경우 경남과 가시마는 승자승에서 동률이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경남이 1득점, 가시마 3득점으로 밀려 조 3위로 밀리면서 16강 진출은 무산된다.

이제 경남은 ACL 도전의 의미를 접고 FA컵 우승이나 K리그 3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빠른 궤도 수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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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FC와 산둥 루넝 타이산FC 와 ACL 5차전 경기 전반 김승준의 선취골이 터지는 모습. /TV중계화면 캡처
경남은 이날 산둥전에서 전반 42분 김승준의 선취점으로 올 시즌 첫 전반전 득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끝내 구멍난 수비라인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후반 연속 2실점하며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경남은 외국인 선수 4명 중 3명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후반 조커로 맹활약해온 배기종과 최재수마저 빠지면서 이른바 ‘차포마상’ 다 떼고 하는 경기를 펼쳤고, 결과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후 김종부 감독은 “전반적으로 경기를 잘 해줬고,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으나 패하게 됐다”며“경남의 주축 선수들이 빠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주축 선수들이 있었다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하였을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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