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연합 '자유한국당 해체' 요구…긴장 고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민생 투쟁 대장정' 경남지역 마지막 일정으로 8일 양산을 찾았다.

이날 최근 논란이 이는 원도심지역 북부동 일대 지반 침하 현장을 찾은 황 대표는 현장 관계자와 주민 대표 등을 만나 상황을 듣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책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오후 5시 30분께 시외버스터미널 앞에 도착한 황 대표는 윤영석 경남도당 위원장과 나동연 양산 을 지역위원장, 당원·지지자 150여 명과 함께 지반 침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추정되는 북부동 주상복합건물 공사 현장까지 1.5km 거리를 걸어서 이동했다. 하지만, 황 대표 도착 전부터 '5·18 망언 규탄',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등 피켓을 들고 항의하는 양산진보연합 회원 20여 명이 터미널에서부터 한국당 당원·지지자와 승강이를 벌이며 거친 욕설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경찰이 질서유지를 위해 병력을 사전에 배치해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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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양산을 찾은 가운데 진보연합 회원들이 '5.18 망언 규탄',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등을 요구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현희 기자

주상복합건물 현장에 도착한 황 대표는 건설업체 관계자로부터 공사 현황과 민원 대책 등을 듣고, "주민 불안에 대한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400여m 떨어진 한 아파트를 찾은 황 대표는 주민 대표에게 지반 침하 상황과 주민 요구를 들었다.

주민 설명을 듣고 건물과 지반이 30㎝가량 벌어진 현장을 본 황 대표는 지역구 이용식 시의원으로부터 현재 시가 마련한 수습대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적절한 대책을 조속하게 시행해달라"고 말했다.

현장 점검을 마친 황 대표는 지역 직능·기업체 대표 등과 함께 물금읍 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다음 일정인 울산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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