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자아탐색 과정 중요"
직업체험·진로교육 이용 도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앞으로 학교를 졸업한 후에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시기마다 고민이 적지 않다. 자신의 적성, 특성에 맞게 진로를 결정해서 직업을 선택하기까지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정보통신기술 융합으로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적 환경에 맞춰서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할지 일찌감치 진로를 모색하는 이들도 있다. 자신의 진로, 직업을 어떻게 잘 선택할 수 있을까. 8일부터 10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경남도교육청 주최 경남진로직업체험박람회 '꿈, 꽃이 피다' 등을 통해서 학생들이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 경남도교육청은 8∼10일 창원컨벤션센터 제1전시장에서 경남진로직업체험박람회 '꿈, 꽃이 피다'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박람회서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체험을 하는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나의 행복 위한 길 찾아야

진로진학 전문가는 진로 모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아를 탐색해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교육 2030' 보고서도 학생의 '성공'이 아니라 학생의 '웰빙', '삶의 질'을 강조한 바 있다.

손필희 경남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수석부회장은 "진로, 직업체험 등을 통해 자아를 탐색해 적성에 맞는 길을 찾아서 빨리 출발하는 게 중요하다. 평생 남들이 멋지다고 하는 것 등으로 진로를 정해 직업을 선택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학교와 직장을 옮겨가며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 좋아하는 일만 해도 인생은 짧다"고 말했다.

강대하 김해진로교육지원센터장도 진로 탐색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직업체험 등으로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센터장은 "100세 시대에 1개 직업으로 평생 살아가기는 어렵다. 학생들이 진로, 직업체험 등 진로 탐색 과정을 거쳐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센터는 의사, 만화가, 디자이너 등 학생들이 체험하기를 원하는 직종을 인적 네트워크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신의 내면에 잠재된 것을 잘 모른다. 성인이 돼서도 잘 모를 수 있다. 그래서 학생들이 진로적성검사, 상담 등을 통해서 체험을 하고 진로를 모색하는 게 중요하다"며 "직업체험박람회는 한꺼번에 다양한 직종을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경남진로직업체험박람회 '꿈, 꽃이 피다'는 진로·적성 검사를 하는 공간을 둬서 자신에게 맞는 직업이 어떤 것인지 설명해준다. 학생들이 홀랜드 간이검사를 통해 어떤 직업에 흥미가 있는지, 어떤 진로를 모색하면 좋을지 팁을 준다. 이번 진로직업체험박람회 미래산업체험관에서 스마트 로봇,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 등을 구현해놓은 공간을 마련해 미래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 경남도교육청은 8∼10일 창원컨벤션센터 제1전시장에서 경남진로직업체험박람회 '꿈, 꽃이 피다'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박람회서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체험을 하는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적성 찾기 위한 진로 교육

학생들이 미래에 어떤 일을 할지 결정하고, 준비하기 위한 교육은 법과 조례로 만들어져 학생들의 진로 탐색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만큼 진로, 직업체험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2015년 진로교육법이 제정되면서, 2017년 경남도교육청 진로교육진흥조례도 제정·공포됐다. 이에 따라서 도교육청은 본청에 경남진로교육센터를 두고 창원·김해·양산·통영 등 4곳에 진로교육지원센터, 18개 시·군교육지원청에 진로교육체험센터를 만들었다. 진로교육지원센터, 진로교육체험센터를 총괄하는 경남진로교육원 설립도 추진 중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학교 진로교육과정 기반을 강화하고, 수요자 중심 학교 진로교육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진로교육 연구·선도학교 5곳에 학교당 1200만 원을 지원하고, 창업교육 연구·선도학교 3곳에는 학교당 1000만 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 경남도교육청은 8∼10일 창원컨벤션센터 제1전시장에서 경남진로직업체험박람회 '꿈, 꽃이 피다'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박람회서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체험을 하는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진로 교육을 위해 교원 교육도 강화한다.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담임교사 역량 강화연수', '교원 진로교육 역량 강화 연수', '진로교육 실천사례 연구 발표대회' 등도 한다.

농산어촌 중학교 진로체험 차량비를 지원하고, 초·중·고 학생, 학부모,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경남진로직업체험박람회 개최, 희망 학교 21곳에는 진로활동실 구축, 희망 중·고교 40곳을 대상으로는 학부모 진로교육 연수 운영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신상철 도교육청 교육과정과 장학사는 "도교육청이 학생들의 진로, 직업체험 등 진로 모색이 중요하기에 입체적으로 학생 맞춤형 진로교육을 위해서 학교와 연계해서 유기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남도교육청은 8∼10일 창원컨벤션센터 제1전시장에서 경남진로직업체험박람회 '꿈, 꽃이 피다'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박람회서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체험을 하는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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