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권A조 1위…청룡기·황금사자기 동반 진출권 획득

마산고 야구부가 고교야구 전반기 주말리그 경상권A조 정상에 올랐다.

5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물금고와 경기에서 10-1로 이긴 마산고는 전반기 리그에서 5승 1패를 기록, 대구고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 승 원칙'에 따라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마산고는 올해 청룡기·황금사자기 동반 진출권을 얻게 됐다.

5일 물금고와의 최종전에서 마산고는 5회 '0의 균형'을 깼다.

5회 선두타자 최현욱 안타로 포문을 연 마산고는 이진규 희생번트와 정준원 볼넷으로 1사 1·2루 상황을 만들더니 정선우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송진욱 안타 등으로 기회를 이어나간 마산고는 정찬원 내야 안타와 도루, 이정욱 안타 등으로 점수를 더하며 4-0 리드를 잡았다.

마산고는 7회 말 1점을 잃었지만 8회 안현민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 이정우의 만루포를 앞세워 내리 6점을 뽑으며 10-1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경기에서 마산고 선발 김찬우는 7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의 눈부신 피칭으로 3승째를 챙겼다.

같은 날 대구고가 경북고를 6-2로 꺾으며 마산고는 경상권A 우승을 확정했다. 앞서 마산고는 대구고에 3-2로 이기고 경북고에는 4-6으로 패한 바 있다.

고윤성 마산고 감독은 "지난겨울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훈련에 매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특히 체력적인 부분과 웨이트 쪽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큰 효과를 본 듯하다"며 "이번 대회를 거치며 팀이 한 단계 성숙해졌다. 전국 대회에서도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젊은 감독을 믿고 따라준 학교나 학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 감독은 이어 "투수 박지훈 선수에게 특히 고맙다. 팀 맏형으로서 선수단을 잘 이끌고 소통에 앞장섰다"며 "이런 노력이 모여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마산용마고는 상원고를 13-4로 크게 이기며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마산용마고는 2승 4패, 5위로 전반기 주말리그를 마치게 됐다. 마산권 팀 외 물금고와 김해고는 나란히 1승 5패를 남겼다. 승자 승 원칙에 따라 김해고가 6위를, 물금고가 7위에 올랐다.

올해부터 변화한 시스템에 따라 전반기 주말리그는 우승팀 외 2·4·5위는 청룡기, 3·5·7위는 황금사자기 출전권을 얻는다. 후반기 주말리그는 '순수 주말리그'로 치른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