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KOSPI)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미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심이 완화되면서 17.01pt 오른 2196.32에 마감했다.

지난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경제활동이 견조하게 이뤄지고 있고, 물가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물가 약세는 일시적이며 금리 인상이나 인하 어느 쪽으로도 강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태도다. 그러면서 현재 정책 스탠스가 적당하다는 견해를 보이며 금리 인하론을 일축했다. 다만, 2분기 이후 물가 둔화가 더 확인되면 입장을 번복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회담을 하고 미국 인프라투자에 총액 2조 달러를 책정하는 데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기존 1조 5000억 달러보다 확대된 액수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논의 중이다.

이번 주에는 6일부터 10일까지 주요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미국 1분기 인플레이션 둔화가 일시적이고 2%에 근접할 수 있다고 언급한 파월 의장과 저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요 연준 위원들 간 견해 차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시장 친화적이고 완화적 스탠스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베이징 미·중 협상에 이어 8일 워싱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도 지속할 예정이다. 현재 이견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고 있는 관세 철회 문제인데 중국은 관세 철폐를 요구하는 반면 미국은 조건부 철폐를 주장하는 상황이다. 미국은 중국 합의 위반 시 제재 수단으로 관세 유지가 필요한 상황이나 곧 합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1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나오고 있고 이번 주에도 지속할 것이다. 현재까지 시가 총액 기준 약 65%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 호텔·레저, 증권, 건설, 자동차 업종은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대비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유틸리티, 헬스케어, 반도체 업종 등은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지수는 2180~2220pt에서 등락 중이나 센티먼트(역투자 전략) 변화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외국인 순매수에 대한 기대감, 원화 약세에 대한 수출 주 기대감이 있지만 국내총생산(GDP) 발표 이후 한국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원론적 우려, 중국 정책 미세변화에 대한 우려 등이 존재하고 있다.

박스권 흐름 내 원화 약세 수혜주, 정부 정책 수혜주(5G, 비메모리 반도체), 돼지 열병 관련주 등 테마 위주의 종목 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본 기고문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KB증권의 투자 의견과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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