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8경기 예정 '체력 부담'
2경기 원정 후 6경기 홈서 치러
내일 제주원정 첫 단추 잘 꿰야

'지옥일정'을 소화했던 경남FC 앞에 놓인 5월도 만만치 않다. 5월 한 달간 모두 8경기를 치러야 해 1주일에 2경기씩을 소화해야 한다.

당장 4일 제주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10라운드 원정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어 8일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E조 5차전 산둥 루넝(중국) 원정경기까지 원정 4연전을 치른다.

이후 이어지는 5월 경기는 계속 홈에서 치른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12일 강원FC를 창원축구센터로 불러들인다. 이어 15일에는 대구FC와 FA컵 16강전을 창원축구센터에서 개최한다.

19일에는 K리그 포항스틸러스와 12라운드 홈 이전 경기(양산), 22일 ACL 조호르 다룰 탁짐(JDT)과 홈경기까지 홈 4연전 이후 29일 상주상무와 K리그 14라운드를 원정으로 치르면서 5월 일정을 마무리한다.

4월과 마찬가지로 빡빡한 일정 탓에 선수들 컨디션 관리는 물론 적절한 로테이션을 통한 체력 안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남은 8일 ACL 산둥전과 22일 JDT전 모두 승리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도민구단 경남의 첫 ACL 도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자 하는 김종부 감독의 구상대로라면 일단 제주전보다는 산둥전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일단 조던 머치가 경고 누적에 따라 산둥전에는 출전할 수 없다. 그래서 제주전에는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머치와 환상적인 조화를 보이는 쿠니모토는 지난 울산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기 교체아웃됐다. 다행히 부상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미 지난 3월 인천유나이티드 원정 당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JDT 원정에 나서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제주전에는 결장하거나 후반 교체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FC서울전 이후 김 감독은 대폭적인 로테이션보다는 수비라인과 미드필더에서 다양한 조합으로 최적의 조합을 찾는 쪽에 힘을 싣는 로테이션만 가동해왔다. 제주전 로테이션도 이처럼 소폭에 그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경남은 제주를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 미세하나마 우위를 보여왔다. 지금까지 10승 13무 9패, 최근 10경기에서도 4승 3무 3패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4번 만나 2승 1무 1패로 우위를 보였다는 점은 다행이다.

반면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제주여서 첫 승에 대한 갈망이 크다는 점과, 그런 팀의 첫승 제물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은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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