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조화 속 4승 1패 공동선두…5일 물금고 잡고 승자 승 따져야

마산고 야구부가 고교야구 전반기 주말리그 경상권A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지난달 6일 시작한 고교야구 전반기 주말리그 권역별 경기가 이번 주말 매듭을 짓는다. 오는 5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마산고-물금고, 마산용마고-상원고, 대구고-경북고 경기가 펼쳐진다.

팀당 5~6경기를 치른 2일 현재 경남권에서는 마산고가 단연 돋보인다.

마산용마고, 대구고, 김해고, 상원고를 차례로 꺾은 마산고는 이날 현재 4승 1패로 대구·경북권 경북고, 대구고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자연히 투타 지표도 좋다. 마산고 팀 타율은 0.317로 경상권A 팀(대구고 0.291, 경북고 0.272, 상원고 0.248, 김해고 0.200, 물금고 0.173, 마산용마고 0.166) 중 가장 높다.

개인 순위에서도 마산고 정찬원은 5경기 19타수를 소화하며 11안타 2타점 타율 0.579를 기록, 타율 부문 2위에 올라 있고 최현욱 역시 5경기 15타수 6안타 2타점 타율 0.400으로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마운드도 안정적이다. 전반기 주말리그 마산고 팀 평균자책점은 2.30으로 전체 3위(대구고 0.129, 상원고 2.25, 경북고 2.60, 마산용마고 3.89, 물금고 4.60, 김해고 5.82)에 올라 있다. 특히 5경기 동안 '폭투'를 한 번도 범하지 않는 좋은 제구력을 뽐냈다.

개인 순위에서는 박지훈이 빛난다. 4경기 15.2이닝을 소화하면서 2승을 기록한 박지훈은 평균자책점 1.13을 남겼다. 박지훈과 함께 김찬우 역시 5경기 2승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하며 팀 마운드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투타 조화를 앞세운 마산고의 전반기 주말리그 마지막 상대는 물금고다. 물금고는 이번 주말리그에서 1승 4패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지난 주말 마산용마고를 꺾으며 기세를 올린 상태다.

마산고 위치에서는 경상권A 우승을 차지하려면 우선 물금고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이후 공동 선두를 형성 중인 대구고-경북고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데, 혹 대구고가 경북고를 잡는다면 '승자 승(지난달 13일 마산고-대구고 맞대결서 마산고 3-2 승)' 원칙에 따라 최종 우승은 마산고가 된다. 반면 경북고가 대구고를 꺾는다면 경상권A 우승은 경북고(지난달 27일 마산고에 6-4 승) 차지다.

고윤성 마산고 감독은 "그동안 물금고와 연습 경기를 많이 치러왔다. 서로 잘 아는 만큼 더욱 신중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마산용마고를 잡고 상승세를 탄 물금고이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감독은 이어 "고교야구는 확실히 선수단 분위기가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번 주말리그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온 게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반기 주말리그 우승팀 외 2·4·5위는 청룡기, 3·5·7위는 황금사자기 출전권을 얻는다. 후반기 주말리그는 '순수 주말리그'로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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