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쪽 물량 감소 영향 커, 무역수지는 21억 달러 흑자

창원 지역 분기 수출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4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일 창원상공회의소가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한 '2019년 1분기 창원 수출입동향조사'에 따르면, 1분기 창원 수출은 37억 3858만 달러, 수입은 15억 6806만 달러, 무역수지는 21억 7052만 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전국과 경남의 수출도 전년 대비 각각 8.5%, 9.4% 각각 감소했지만, 창원 지역의 감소 폭은 13.1%로 더 컸다.

창원상의는 "창원 수출은 1분기 기준으로 3년 연속 감소했고, 수출이 40억 달러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부품이 4억 35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원동기와 펌프가 3억 7349만 달러, 건설광산기계 3억 6633만 달러, 금속공작기계 2억 9545만 달러 순이었다.

창원 최대 수출품인 '자동차부품' 수출은 1분기 기준 2년 연속 9%대의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까지 최대 수출국인 중국 수출물량이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수출액이 증가한 품목은 '주단조품'(+44.7%), '가정용회전기기'(+27.0%), '자동차'(+19.2%), '냉장고'(+14.7%) 등이고, 감소한 품목은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35.5%), '전력용기기'(-31.8%), '공기조절기와 냉난방기'(-30.9%), '기타기계류'(-22.3%), '기구부품'(-18.7%), '선재, 봉강 및 철근'(-17.9%), '금속공작기계'(-17.7%), '철강판'(-16.5%), '섬유 및 화학기계'(-12.5%), '건설광산기계'(-11.4%), '기계요소'(-9.5%), '자동차부품'(-9.2%) 등이다.

1분기 창원시 주요 교역국은 미국(교역액 12억 1300만 달러), 중국(8억 4498만 달러), 일본(3억 5965만 달러), 독일(4억 5883만 달러), 인도(1억 6430만 달러) 등이다.

창원은 최대 교역국인 미국에 9억 6727만 달러(+6.4%)를 수출했고, 2억 4573만 달러(+12.5%)를 수입해 2억 4586만 달러(+4.5%)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창원은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서 2억 9956만 달러(-4.4%)를 수입하고, 5억 4542만 달러(-24.6%)를 수출해, 2억 4586만 달러(-40.0%)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이번 조사에서는 인도네시아(+40.2%), 베트남(+19.5%), 태국(+12.4%) 등 동남아시아 주요국가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연초 창원 수출은 미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의 호조에도 중국 수출의 급감으로 전체 실적이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동남아시아 교역이 증가하고, 원부자재 수입실적도 증가하고 있는 데다 환율 상승도 이어지고 있어 미중 무역협상이 긍정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수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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