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위그선 사업 제외

사천시가 장기 미착공 산업단지인 대진일반산업단지의 계획을 변경하고, 개발기간을 연장했다. 시는 대진일반산단 현 실정에 맞게 산단 지정목적을 변경하고, 개발기간도 2020년 12월 31일까지로 2년 연장한다고 2일 밝혔다. ▶4월 4일 자 6면 보도

이번에 변경된 산단 지정목적은 지방 중소기업 육성과 기술력 향상,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다. 애초 신재생에너지사업 기업과 위그선 제조기업 유치로 신소재·항공산업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목적은 빠졌다.

사업시행자도 사업기간 연장과 재정적 여건 등으로 1개 회사가 업무수행능력을 상실해 탈락했다.

시와 사업시행자는 대진산단 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오는 9일 오후 곤양면 한월마을회관에서 합동설명회를 열고, 계획변경안 내용과 환경·교통·재해 영향평가와 관련한 사항을 주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대진산단은 곤양면 대진리 산 71-1번지 일원 25만 1485㎡에 4개 회사가 40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사업이 계속 표류했다.

2015년 7월 일반산단으로 승인받은 후 법정부담금 납부 등 산업단지계획 승인 조건을 지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는 산단 지정 취소를 위한 청문 절차를 세 차례 진행했지만 사업 취소 처분을 조건부로 미뤘다.

시 관계자는 "산단 예정지 안에 있는 산림청 소유 국유지 확보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산단 개발기간을 2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국내 최대 갯잔디 군락지이자 생태계 보고인 광포만 훼손을 우려해 산단 개발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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