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중·대형 수용 안 돼"
국제 기준인 3.8㎞로 확장 요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항공MRO(정비) 사업 물량 확보를 위해 사천공항 활주로를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천시민참여연대는 2일 오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2.7km인 사천공항 활주로를 국제 기준인 3.8km로 확장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들은 "사천공항의 현재 활주로 길이로는 중·대형 민항기 이·착륙이 불가능해 MRO 사업 물량 확보가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사천시민참여연대가 2일 사천시청에서 사천공항 활주로 확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영호 기자

이어 "사천공항은 사천만 방향으로 조성돼 있어 활주로 확장이 용이하고, 지형적으로도 항로에 지장을 주는 높은 산이 없다"며 "활주로를 확장하면 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국제공항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정부가 김해공항 확장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회의적인 평가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사천공항 확장으로 항공MRO 사업 물량 확보는 물론 고용 창출에 따른 실업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항공정비사업은 국토교통부가 2015년 1월 사업 육성방안으로 연간 약 1조 3000억 원의 MRO 사업비용 해외 유출 방지 등을 위해 2017년 12월 사천에 있는 KAI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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