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2회 접전 끝에 롯데에 7-6 승
노진혁·박석민 홈런으로 승리 발판
이상호 희생플라이로 5시간 승부 마침표

NC다이노스가 5시간 접전 끝에 '낙동강 더비'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 롯데의 팀 간 6번째 대결에서 NC가 7-6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선취점은 NC가 뽑았다. 1회 초 NC는 박민우 안타와 상태 폭투, 박석민 땅볼 타구를 묶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NC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1회 말 롯데는 실책과 나경민 땅볼·손아섭 안타 등으로 1점을 만회하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2회 NC는 실책에 울었다. 3루수 송구 실책으로 롯데 선두타자 오윤석을 출루시킨 게 시작. NC는 이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아수아헤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리드를 뺏겼다.

4회까지 1-2로 끌려가던 NC는 5회 상대 실책에 웃음을 되찾았다.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나성범이 도루와 연이은 송구 실책으로 손쉽게 홈을 밟은 것. NC는 양의지 안타로 계속된 1사 1·2루 상황에서 상대 폭투로 2·3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부재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2-2, 팽팽한 경기 양상은 6회 금이 갔다. 주인공은 NC 노진혁. 선두타자 노진혁은 롯데의 바뀐 투수 오현택의 1구째 투심을 받아쳐 115m짜리 아치를 그렸다. 4월, 20경기 70타수 21안타 2홈런 9타점 타율 0.300을 기록, 타율 부문 26위에 오른 상승세를 고스란히 이어간 홈런이었다.

NC 홈런쇼는 8회에도 이어졌다. 박민우 적시타로 1점을 더하고 나서 계속된 2사 1·2루 기회에서 박석민이 투런포를 터트린 것. 롯데 고효준의 2구째 투심을 받아쳐 만든 이 홈런으로 NC는 6-4로 앞서 갔다.

롯데도 마냥 물러서지 않았다. 8회 말 이대호 2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한 NC는 9회 말 루키 고승민의 2타점 적시 3루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연장으로 간 경기, 승부를 가른 건 2·4회와 마찬가지로 실책이었다. 12회 초 선두타자 권희동이 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연 NC는 노진혁 땅볼 때 나온 상대 송구 실책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김진형 희생번트로 1사 2·3루, 득점권에 주자 2명을 보낸 NC는 이상호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마운드에서는 선발 루친스키가 6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3회 안타를 친 나성범은 통산 999안타를 기록, 주말 KIA전에서 1000안타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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