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 케이블카가 통영 밤하늘을 밝혔다. 통영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통영관광개발공사는 12일 불기 2563년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지난달 30일 케이블카를 통째로 연등으로 변신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8인승 곤돌라 47대 중 2기를 전통적인 연등 형식으로 만들어 일반 케이블카와 함께 운행하기 시작했다. 낮에는 여느 케이블카와 같이 미륵산 정상을 오르내리고, 날이 어두워지면 LED 등을 켜 통영 밤하늘을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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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 연등은 진주 유등축제의 등을 만드는 예술가들에게 의뢰해 제작됐으며, 공사는 케이블 행어(hanger)부 포함 최고 높이 4.5m로 세상에서 가장 큰 공중 연등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통영 하늘을 날며 기내식을 즐기세요!'라는 구호를 내걸고 지난달 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케이블카 기내식을 비롯해 6월 30일까지 미륵산 정상에 걸어서 올라가면 내려올 때 무료로 케이블카를 태워주는 국민건강 증진 프로젝트 등도 있다.

김혁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은 "연등 케이블카는 특정 종교 행사가 아니라 공사가 기획 중인 고객 서비스 이벤트 중 하나"라며 "오는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루돌프 썰매 케이블카도 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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