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불 구호성금 전달
수년째 사회복지법인 후원
팀 떠난 선수도 기부는 계속

경남FC 임직원이 강원도 산불로 인해 피해를 본 이재민 구호 활동에 힘써달라며 십시일반으로 모은 기부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전달된 성금은 경남FC 사무국 직원들과 경남FC 산하 유스팀 감독 및 코치진을 포함해 스무 명 이하의 직원이 자발적으로 모은 것이다.

조기호 대표이사는 "비록 큰 금액은 아니나 경남FC 임직원의 따스한 마음이 이번 산불로 인해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이재민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전달이 되었으면 한다"며 "조속한 피해 복구 지원과 구호 활동에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남의 이웃 사랑 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경남은 수년째 선수단과 임직원이 십시일반으로 사회복지법인을 후원하고 있다.

해강복지재단은 지난 2월 펴낸 소식지에 후원자 명단을 게재하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 명단에는 익숙한 경남FC 선수가 여럿 눈에 띈다. 주장 배기종을 비롯해 안성남 이범수 우주성 등과 함께 경남을 떠나 다른 팀에서 뛰는 선수도 있다.

지난 시즌 경남을 떠나 FC서울에서 뛰는 정원진·정현철, 지난해 내셔널리그로 이적한 김형록, 올해 대구FC로 이적한 이준희 등은 경남을 떠난 이후에도 이런 자발적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김성일, 박성규, 배정현 등 경남을 떠난 지 몇 년 된 선수들도 여전히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해강 측에서는 해마다 경남 시즌권을 구매하며 감사의 뜻도 전하고 있다.

김진택 팀장은 "강요하지는 않지만 새 선수들이 오면 취지를 설명하고 자발적 기부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며 "올해는 빡빡한 일정 탓에 아직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았지만 경남 선수들의 이런 전통이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뿐만 아니라 구단 직원들도 월 5000~1만 원씩 자동이체로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