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인 오른새끼가 아닌 외로 꼰 새끼가 있습니다. 왼새끼라는 것입니다. 민속에서 부정과 악귀를 쫓기 위해 신성한 장소, 아이를 낳은 집, 동제를 지내는 노거수(老巨樹) 등에다 걸거나 둘러 동티를 막는 금줄로 쓰였습니다. 그 왼새끼가 파생시킨 관용구가 '왼새끼를 꼰다'입니다. 비비 꼬아서 말하거나 비아냥댐을 이른 말인데, 뒤틀린 모양새의 표현어인 '비비'가 흥미롭습니다.

그 '비비'를 한자 '非非'로 바꿔 봅니다. "네가 뭘 알아…우리 땐 말이야…" "요샛것들은 영 아니야. 뭘 몰라" "이봐, 그래선 안 되지. 선배를 뭘로 보고…자네 그리 안 봤는데 너무 건방져. 노(no)야 노!" 예문 속 '아니야', '안 되지', '노(no)'만 봐도 '非非 꼬인' 꼰대를 실감나게 합니다.

젊은이와의 접촉에 권위적 위험한 잣대의 왼새끼 그 금줄을 준비해 놓고, 당돌 똑똑한 말만 들어도 부정을 탄 듯 금줄부터 치고 보는 '감히 어디서…' 꼰대가 아직도 흔합니다. '꼰대 벼슬'이 크긴 큰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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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새끼를 꼰다' 속의 '꼰'

그 '꼰+대=꼰대'의 길에서

'성장 멈춘 사람이 아닌

성장 계속인 사람이 어른'!

이 명언

잘들 깊이 새기어

'꼰대지수' 낮출 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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