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정보통신기술)가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정보기술 인프라 구축으로 학생들의 인터넷,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하면서 학교폭력도 언어폭력, 신체폭력과 더불어 점차 온라인으로 확대돼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사이버 폭력이 대표적인 학교폭력으로 진화되어 사회적 문제로 부각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교육부가 발표한 2018년 제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의하면 신체 폭행은 줄어든 반면, 언어폭력과 사이버 괴롭힘은 늘어났으며, 피해 유형을 보면 언어폭력 34.7%, 집단 따돌림 17.2%, 스토킹 11.8%, 사이버 괴롭힘 10.8%, 신체폭행 10%, 금품갈취 6.4%, 성추행·성폭행 5.2%, 강제심부름 3.9% 등으로 매우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학교폭력인 '사이버불링'은 웹사이트나 SNS, 카카오톡, 스마트폰 메신저 등을 이용해 사이버상에서 특정인을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지속해서 괴롭히는 행위다. 특히 앱 메신저를 통한 단체 대화방에서 욕설이나 괴롭히는 떼카, 대화방으로 초대한 뒤 한꺼번에 퇴장하는 방폭, 단체 방에서 욕설 등을 하여 방을 나가도 다시 초대해 괴롭히는 대화방 감옥, 피해자를 자극한 후 일부러 문제를 발생시키는 플레이밍, 사이버스토킹, 사이버 성폭력, 안티카페, 사이버 따돌림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더욱 교묘하게 이루어지는 Wi-fi 셔틀, 기프티콘 셔틀, 이모티콘 셔틀 등과 같은 사이버 폭력도 증가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사이버상에서 은밀하게 일어나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지속적이고 집요하게 괴롭혀 정신적 피폐함을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이처럼 요즘 학교폭력은 갈수록 진화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사이버 학교폭력을 당했다면 적극적인 신고가 제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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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부모, 선생님,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알려야 한다. Wee센터 상담, 국번 없이 117, 문자 #0117, 117CHAT 앱, 그리고 안전드림117센터(www.safe182.go.kr)를 통해 24시간 상담과 신고가 가능하다.

사이버 학교폭력의 악순환 근절을 위해 건전하고 안전한 사이버공간을 조성해야 하며, 이제 우리 모두 더는 방관자가 되지 말고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를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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