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 세계선수권 동메달, 84계단 뛰어올라 73위 기록

세계선수권(개인전)에서 최대 이변을 연출했던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의 막내 안재현(삼생생명)이 세계랭킹에서 무려 84계단 점프하며 100위 안으로 진입했다.

안재현은 국제탁구연맹(ITTF)이 30일 발표한 5월 세계랭킹이 73위를 기록해 종전 157위에서 무려 84계단이나 올랐다.

이번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참가자를 포함한 전체 선수 중 최다 상승률이다.

안재현은 생애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 남자단식 16강에서 세계 4위인 일본의 간판 하리모토 도모카즈를 4-2로 꺾는 '테이블 반란'을 일으킨 여세를 몰아 8강에서 대표팀 선배 장우진(미래에셋대우)을 4-3으로 돌려세우고 준결승에 올랐다.

안재현은 세계 16위 마티아스 팔크(스웨덴)에 3-4로 덜미를 잡혔지만 4강 진출자에게 주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 2019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에 참가했던 안재현(뒷줄 가운데) 등 한국탁구 대표팀 선수들이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남자단식 64강에 진출한 박강현(삼성생명)도 116위에서 78위로 38계단 점프했다.

남자단식 8강 진출자인 장우진이 10위에서 9위로 1계단 상승하며 톱10에 진입한 반면 이상수(삼성생명)는 종전 6위에서 10위로 내려앉았다.

한국 여자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단식 16강에 오른 서효원(한국마사회)이 11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전지희(포스코에너지)도 16위로 4계단 상승했다.

그러나 톱10에선 남녀부 모두 변화가 많지 않았다.

남자 최강자 판전둥은 14개월 연속 세계랭킹 1위에 머물렀고, 여자 세계랭킹 1위 딩닝(이상 중국)도 자리를 지켰다.

다만 남자부 2관왕(단식·복식)에 오른 마룽이 11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고, 역시 여자부 2관왕(단식·혼합복식)이 된 류스원(이상 중국)이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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