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챔피언결정전 1승 2패
4·5차전에 정상 탈환 달려

'배구 여제' 김연경(31)의 소속팀인 터키 여자프로배구리그 엑자시바시가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 후 2연패에 빠져 우승 좌절 위기에 놓였다.

엑자시바시는 30일 터키 이스탄불의 부르한 페렉경기장에서 열린 바키프방크와 챔피언결정 3차전 홈경기에서 김연경이 블로킹 1개를 포함해 12점을 뽑으며 분전했지만 1-3(17-25 25-23 20-25 18-25)으로 졌다.

엑자시바시는 5전 3승제 챔프전 승부에서 1차전 승리 후 2, 3차전을 내리 잃어 시리즈 전적 1승 2패가 됐다.

엑자시바시는 4차전까지 패하면 우승컵을 바키프방크에 내준다.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던 2014-15시즌과 2016-17시즌에 터키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김연경은 자신의 세 번째 우승 꿈이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2011-12시즌 이후 7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엑자시바시가 2차전 1-3 패배 때와 마찬가지로 디펜딩챔피언 바크프방크에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엑자시바시는 1세트 상대의 주포 주팅에게 연속 실점하며 6-13, 9-15, 12-17로 끌려갔다.

김연경이 12-17에서 대각선 강타를 상대 코트에 꽂고, 곧이어 또 한 번 수직 강타를 선보여 14-18로 뒤쫓았다.

하지만 바키프방크는 주팅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으면서 1세트를 25-17로 가져갔다.

엑자시바시는 2세트 들어 분위기 반전에 나섰고, 김연경이 고비마다 결정타를 꽂으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연경은 11-13에서 시원한 스파이크로 추격에 불씨를 댕긴 뒤 14-14에서 터치아웃을 유도하는 재치있는 역전 득점으로 승부의 물꼬를 돌렸다. 김연경은 23-21에서는 직선 강타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며 25-23 승리를 주도했다.

하지만 엑자시바시는 3세트 들어 범실을 남발하며 20-25로 무너졌고, 4세트마저 바키프방프의 파상공세에 휘말려 18-25로 잃으면서 결국 챔프 3차전을 1-3으로 내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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