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등 5강 팀 투수지표 상위권
선발·허리·마무리 탄탄한 전력
시즌 후반까지 이어갈지 주목

5강 5약으로 갈린 올해 프로야구 핵심은 단연 마운드다.

선발진이 안정된 팀과 그렇지 못한 팀 차이가 시즌 초반 극명하게 드러났다.

팀 평균자책점만 봐도 그렇다. NC를 비롯해 SK, 두산, LG, 키움 등 5강은 뛰어난 투수력으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30일 경기 전 기준 팀 평균자책점은 LG(2.58), 두산(3.38), SK(3.38), NC(3.74), 키움(4.26) 순이다. 선발로 범위를 좁혀봐도 결과는 비슷하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LG(2.86), SK(2.95), 두산(3.02), NC(3.31), 키움(4.17) 순으로 순위표 상위권에 있는 팀들이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구원도 상황은 비슷하다. 삼성 불펜이 평균자책점 4.02(3위)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나 그 외 순위는 선발 평균자책점 순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삼성을 제외한 각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LG(2.09), 두산(3.71), SK(4.11), 키움(4.41), NC(4.44) 순으로 5강 팀은 모두 안정된 마운드를 자랑하고 있다.

선발진 재능과 깊이를 평가하는 팀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이하 QS) 횟수를 보면 실력 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이닝 소화와 관련한 부문에서 계산이 서는 선수'임을 나타내기도 하는 QS는 팀 마운드 운영에 숨통을 틔우는 등 시즌을 치를수록 그 가치가 더 높아진다.

30일 기준 QS 횟수 부문에서는 타일러 윌슨(LG)이 7회를 기록, 선두를 달리고 있다. 뒤를 이어 린드블럼(두산)·켈리(LG)가 각 6회를, 박진우(NC)·알칸타라(KT)·이승호(키움)가 각 5회를 기록 중이다.

뒤이은 순위도 양상은 비슷하다. 헤일리(삼성)·김원중(롯데)이 각 4회로 이름을 올린 것 외에는 대부분 5강 팀 선발 투수가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팀 전체로 봐도 순위는 변함이 없다. 윌슨·켈리 원투펀치에 차우찬을 더한 LG는 QS 18회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고 린드블럼과 이영하가 10회를 합작한 두산은 총 17회로 LG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뒤이어 키움과 KT는 각 16회를, SK는 15회의 QS를 기록 중이다.

박진우 외 루친스키가 4회, 버틀러가 2회, 이재학·김영규가 각 1회를 기록한 NC는 총 13회로 전체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루친스키는 QS를 기록한 경기에서 모두 QS+(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까지 쓰며 남다른 이닝 소화능력을 자랑 중이다. 여기에 NC는 팀 홀드에서 19회(2위), 세이브에서 10회(3위)를 기록하는 등 단단한 허리·마무리 라인을 뽐내며 다른 팀보다 적은 선발진 QS를 불펜으로 상쇄하고 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2019 KBO리그. 강력한 투수력으로 5강을 구축한 팀들이 시즌 중·후반까지 그 위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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