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기독교총연합회가 주관한 올 부활절 연합예배 도중에 김 아무개 목사가 뜬금없이 들이댄 반(反)경남학생인권조례 타깃에다 '학생인권조례가 성 문란과 동성애 등을 조장하고 이를 전교조 교사들이 부추기고 있다'는 취지의 막말탄(彈)을 설교랍시고 퍼부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기도와 찬양 등으로 성스럽게 진행되던 예배 의식이 난데없이 돌출한 목회자의 학생인권조례 규탄으로 어지럽혀졌으니 성도들의 황당과 놀람이 오죽했겠습니까.

각설하고, 학생들의 '성 문란, 동성애 조장' 운운 중 '성 문란'에 초점을 맞춰 봅니다. 문제의 김 목사는 기독교윤리실천(기윤실)이 지적한 바 있는 "일부 중대형 교회 목회자들이 물욕·성욕·명예욕의 노예가 되어 한국 교회를 영적으로 병들게 하고 있다"고 한 일침 중 '성욕' 부분이 '목사의 불륜'과 연계돼 있다는 걸 모르진 않을 것입니다. 학생 쪽 '성 문란' 걱정보다 '목사의 불륜' 비판이 급선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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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눈의 티는 잘 보면서

제 눈의 들보는 못 보는'

어리석음을 콕 찔러준

성경 가르침만 잘 새겨도

'성 문란'

이러쿵저러쿵 그

주제넘음을 알리라고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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