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실적 공시
공기청정기 등 수요 증가

LG전자가 생활가전 사업의 역대급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최악의 미세먼지 공포 등으로 이른바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가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게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또다시 영업손실을 냈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자동차부품 사업에서도 적자를 이어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LG전자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 14조 9151억원, 영업이익 9006억 원을 올렸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5조 1230억 원)보다 1.4%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로 좋은 분기 실적을 냈던 1년 전(1조 1078억 원)보다는 18.7%나 줄었다.

사업본부별로는 생활가전 사업인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본부가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가전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 5조 4659억 원에 영업이익 7276억 원을 올리면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TV 등을 맡은 HE(홈 엔터테인먼트) 본부는 매출 4조 237억 원, 영업이익 3465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본부는 203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사업구조 개선으로 전분기보다 손실 규모는 36.1%나 줄었다.

이 밖에 VS(자동차부품솔루션) 본부는 지난해 인수한 자동차용 조명업체 ZKW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은 큰 폭으로 늘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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