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 모듈 공급 예정

두산중공업은 미국 원자력발전 전문회사인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와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r Reactor)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2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과 존 홉킨스(John L. Hopkins) 뉴스케일파워 CEO 등이 참석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MOU 체결로 뉴스케일파워 소형모듈원전의 설계 제작성을 검토하고, UAMPS 원전 프로젝트의 핵심기기인 원자로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양 사는 뉴스케일이 주 정부와 건설을 협의 중인 아이다호, 워싱턴, 와이오밍 등 미국 내 지역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사우디 등 소형모듈원전에 관심이 높은 국외 시장으로 사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2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두산중공업과 미국 뉴스케일파워 소형모듈원전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두산중공업 나기용(오른쪽) 원자력BG장과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뉴스케일파워는 소형원전 사업을 선도하는 업체로,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 아래 소형모듈원전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발전사 UAMPS가 202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미국에 건설하는 첫 소형원전 프로젝트에 소형모듈원전을 공급할 예정이다.

뉴스케일 측은 "공장에서 일체형 소형모듈원전을 제작하고 건설부지에 바로 설치하면 되므로 건설 비용과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신규 발전원뿐만 아니라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백업 전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기용 두산중 BG장은 "두산중공업의 원전 분야 기술과 경험을 활용해 미국 최초로 건설되는 소형모듈원전에 핵심기기를 성공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고자 국내 투자사와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대한 투자 참여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미국에서 건설 중인 보글(Vogtle) 원전 3, 4호기의 주기기를 포함해 국내, 중국, UAE 등에 원자로 32기와 증기발생기 114기를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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