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교육교류사업 추진…8월 함양 페스티벌서 협연 예정

경남도교육청이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오케스트라 교류 등 남북교육교류협력사업을 펼친다. 도교육청은 북측과 교류에 앞서 8월 함양에서 열릴 제2회 대한민국 학생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 일본 조총련계 학생 오케스트라를 초청한다.

박종훈 교육감은 "남북교육교류협력사업이 남북한 정치, 외교적인 상황에 따라 매우 유동적일 수 있다.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매듭이 잘 풀려 남북 학생이 함께하는 통일의 장이 곧 열리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통일 세대인 남북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지난해 9월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교육교류협력사업을 준비해왔다. 교류사업을 위해 지난해 10월 남북교육교류기획단과 실무추진단을 꾸렸다.

도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 관계자는 "북측이 거부감 없이 쉽게 마음을 열 수 있는 분야가 예술 분야다. 북한은 세계적 수준의 오케스트라를 보유하고 있고, 경남은 학생 오케스트라에 전국 최대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그래서 학생 오케스트라 교류를 우선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북측과 협의가 되면, 공모를 통해 학생오케스트라단을 꾸리고 북측과 협연을 펼칠 계획이다. 민간단체 서울 '통일뉴스', 함양 오케스트라 '다볕' 등을 통해 북측과 교류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도내 170개 학교(초교 102, 중 52, 고교 14, 기타 2)에 학생 오케스트라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도교육청이 지원하는 오케스트라 운영 예산은 자체 예산 21억 9400만 원, 교육부 특별교부금 2억 6500만 원 등 모두 24억 5900만 원이다.

도교육청은 북측과 학생 오케스트라 교류에 앞서 일본 조총련계 학생 오케스트라를 초청한다. 오는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함양에서 열릴 대한민국 학생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 조총련계 학생 30∼40여 명을 초청해, 경남 학생들과 협연을 진행한다.

도교육청은 이번 예술교류를 시작으로 체육, 수학여행, 생태환경, 교원교류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최근 통과한 남북교육교류협력 조례에 따라 교류기획단과 실무추진단을 남북교육교류협력위원회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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