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경영계 등 업무협약
김해 설치사업 협력체계 구축
창원·진주·함안 등 수요조사

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유해·분진작업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을 위한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시범설치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김경수 지사, 허성곤 김해시장, 박덕곤 경남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박명진 김해상공회의소 회장,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이상철 한국노총경남본부 상임부의장 등은 노동절을 하루 앞둔 30일 도청에서 업무협약을 하고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사업에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경남도는 공동세탁소 설치비를 지원하고 △김해시는 설치비와 장소를 제공하게 되며 △경총과 상공회의소는 공동세탁소 설치에 필요한 각종 물품 등을 지원하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역시 물품과 비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 기관·단체는 함께 사내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는 데 적극 노력한다는 내용도 업무협약서에 담았다.

이번에 김해에서 시범 추진되는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는 중소영세사업장 종사자들의 노동 조건을 향상하고자 추진되는 것으로, 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노동정책과·복지정책과 등이 공동 협업을 통해 입안했다.

▲ 30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시범설치 사업 업무협약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도

대기업 등과 달리 작업복 세탁 복지가 제공되지 않는 중소영세작업장 노동자들은 오염된 작업복을 가정에서 세탁할 때 교차오염 우려가 있고 대기업과의 복지격차로 위화감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정책이다.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는 노동계·경영계·지자체가 협력해 세탁소 설치를 위한 각자 역할을 분담한다. 자활근로사업으로 운영함으로써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역시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수 지사는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설치사업은 사회경제 주체들이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고 협력하면서 취약계층 일자리도 함께 만들 수 있는 사업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협업당사자들은 착실한 준비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중소영세사업장 공동세탁소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도내로 확산할 계획이며, 앞으로 노동자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다양한 시책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창원·진주·함안 등에서도 작업복 공동세탁소 설치 확대를 위한 수요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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