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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20) 나는 고양이라니까

이승환 기자 hwan@idomin.com 입력 : 2019-04-30 11:20:00 화     노출 : 2019-05-01 00:00:00 수

1. 동경

“밖을 향한 동경은 안정을 확신할 수 있는 안에서 비롯하는 것 같아. 제한된 공간에서 늘 위협받고 뭔가 경계해야 한다면 밖을 내다볼 여유 따위는 없겠지. 그런 점에서 자신이 누리는 일상에 담긴 가치를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인간에게 고양이 같은 고결함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그러니까 아빠 양반, 어서 사료 그릇 좀 채우라고!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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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민주주의

“영역 동물인 고양이에게 갈 수 없는 곳이 있다는 것은 스트레스야. 아빠 양반이 내 털로 말미암은 알레르기 때문에 천식을 앓으면서 이 집에서 침실은 드나들 수 없는 유일한 곳이 됐지. 물론 불굴의 고양이로서 부끄럽지 않은 도전은 늘 있었어. 하지만, 아빠 양반도 만만찮더군. 문고리도 바꾸고 열쇠도 채우고. 그래도 아빠 양반, 도전 의지조차 꺾는 바퀴 달린 큰 가방은 너무했어. 정당한 요구를 차벽으로 가로막던 위정자와 다를 게 뭐야? 그러면서 맨날 민주주의는 무슨.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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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기자

    • 이승환 기자
  • 2019년 1월부터 뉴미디어부 일을 맡았습니다. 상담은 010-3593-5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