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조화로 4연승 고공행진
오늘부터 롯데와 원정 3연전
박진우-레일리 선발 맞대결

극과 극의 분위기 속 시즌 두 번째 '낙동강 시리즈'가 열린다. NC다이노스가 30일∼5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와 3연전을 치른다.

지난 12∼14일 치른 첫 번째 시리즈는 NC 완승이었다. 12일 경기에서는 나성범이 9회 말 끝내기 안타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토요일을 맞아 만원 관중이 들어섰던 13일 경기에서는 양의지가 빛났다. 양의지는 6회와 7회 적시타를 치며 팀의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15일 경기는 NC가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양의지·박석민이 홈런, 이우성이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를 치며 활약한 NC는 2017년 4월 20일 이후 725일 만에 롯데전 스윕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374일 만에 단독 선두에 올라서는 기쁨도 맛봤다.

두 번째 시리즈를 앞둔 현재 분위기는 단연 NC가 좋다.

NC는 지난 주말 한화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는 등 4연승 행진 중이다. 특히 이달 중순 잠시 침체하는 듯했던 타선이 완전히 살아났다.

지난 4경기 NC 타선은 출루율 0.407, 장타율 0.593을 기록했다. 홈런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7개를 쳤고 삼진은 24개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었다.

타선은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나성범·박석민·양의지 등 중심타선은 물론 노진혁·박민우도 빛났다. 손시헌은 27일 한화전에서 대타로 나와 싹쓸이 2루타를 쳤고 이원재는 24일 KT전 홈런 2개를 포함, 5타점을 올리는 타격감을 과시했다.

가장 반가운 건 부상 복귀 이후 주춤했던 베탄코트가 완전히 살아났다는 점이다. 19일 SK전에서 3안타를 치며 기지개를 켠 베탄코트는 지난 4경기에서 15타수 8안타 2홈런 3타점 타율 0.533 OPS 1.678이라는 기록을 썼다. 여기에 복귀 후 일정 기간 1루수로만 뛰었던 상황에서 벗어나 다시 외야수로 출전하며 선수단 운용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베탄코트 부활에 힘입은 NC는 27일 선발 전원 안타를 포함, 올 시즌 최다 안타인 22안타를 쳤고 28일 경기에서도 이틀 연속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불펜은 체력을 비축하기도 했다. 팀이 15-1 대승을 거둔 27일 한화전에서는 유원상·최성영이 불펜으로 등판, 기존 자원들에 휴식을 줬고 28일 역시 강윤구·원종현 등은 체력을 아꼈다. 투타가 조화로운, 최상의 상태에서 롯데전에 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와 달리 롯데는 침울하다. 롯데는 주말 두산전에서 싹쓸이 패를 당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자연히 투·타 지표 모두 나쁘다. 29일 현재 롯데 팀 평균자책점은 5.77로 리그 9위, 타율은 0.264로 리그 6위다. 여기에 28일 두산전에서는 양 팀 사령탑이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대치하는, 이례적인 벤치클리어링까지 맞았다. 이를 두고 29일 KBO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롯데 위치에서는 뒤숭숭한 분위기를 어떻게 잠재우느냐도 NC전 과제로 떠올랐다.

서로 다른 분위기의 두 팀은 오늘(30일) 박진우와 레일리를 선발로 내세워 상승세 혹은 반전을 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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