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월간 전략회의 열어
김 지사 국책사업 속도전 예고
국비 확보 선제 대응도 강조

김경수 지사가 "제2 신항 진해 유치는 5월 중에는 결론 내야 한다"며 대형 국책사업에 대한 속도전을 예고했다.

김 지사는 29일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월간 전략회의에서 "도정 복귀 후 주요 국책 사업 현안 중에서 진행이 더딘 사업을 중심으로 업무를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도내 제조업 활성화가 첫 번째 과제일 것이며, 제2신항 유치도 5월 중에는 결론 내야 할 것"이라며 "서부경남 KTX는 국책 사업으로 확정은 되었지만 단선이냐 복선이냐, 종착역은 어디로 할 것인지 등의 주요 현안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한 "동남권 신공항도 경남도가 어떻게 다룰지 이제는 좀 가닥을 잡아 나가야 한다"고 밝히는 한편, "대우조선 매각과 성동조선 매각을 둘러싼 조선업을 살리는 일 역시 집중적으로 다룰 현안"이라고 덧붙였다.

'제2신항 진해 유치'를 사실상 확정 지을 '경남도-부산시-해양수산부' 간 협약식이 가까운 시기에 열릴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자, 경남도 차원의 '김해신공항 확장 불가' 방침도 더욱 선명해질 수 있음을 예고했다. 또한 '남부내륙 철도' 건설 추진 과정에 불거질 경남도와 정부 사이의 이견도 사전 조율해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 경남도가 29일 도정회의실에서 월간 전략회의를 열었다. 경남도는 딱딱한 간부 회의 틀을 탈피하고자 도정회의실 맞은편 소회의실에 티타임 공간도 마련했다. 이날 월간 전략회의에 참석한 김경수(맨 오른쪽) 지사가 대화를 하고 있다. /경남도

김 지사는 이와 함께 국비 확보 선제대응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5월 말까지 각 부처의 예산요구서가 기재부에 제출된다"며 "부처 예산요구서에 경남도 국비 확보 사업들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제가 7월 1일 취임해서 그때부터 하니까 하는 사람도 힘이 들고, 실제 성과도 들이는 품에 비해 기대치만큼 나오지 않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도정 복귀 후 수차례 강조하고 있는 '민간 협업'에 대한 방향성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플랫폼 경제의 핵심은 데이터"라며 "확보 가능한 모든 데이터를 축적하고 빅데이터, AI(인공지능)와 결합한 사업을 민간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OECD 35개 회원국 중 GDP 대비 정부 재정 비중이 34위(32.5%)라는 사실을 들며 "행정이 재정집행으로 우리 사회의 여러 현안을 풀어 가는 데 한계가 있다"며 "결국은 70% 가까이 차지하는 민간 영역이 행정과 재정을 통해 움직일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민간과의 협업을 강조했다.

한편 경남도는 이날 '딱딱한 간부회의'라는 기존 틀을 탈피하고자 공식 회의가 열리는 도정회의실 맞은편 소회의실에 티타임 공간을 마련했다. 경남도는 회의가 좀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의견이 활발하게 오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앞으로도 주요 회의 때마다 사전 티타임 시간과 장소를 할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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