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2014년 24명→올해 벌써 66명 발병…"개인위생 철저히"

최근 전국적으로 30∼40대를 중심으로 A형 간염 신고환자가 증가하면서, 경남도 역시 도내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 수칙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현재(2019년 4월 28일)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A형 간염 신고환자는 3597명에 이른다. 이는 2014년 1307명, 2015년 1804명, 2016년 4679명, 2018년 2436명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수치다. 경남 역시 예외는 아니다. 올해 경남지역 신고환자 수는 66명으로 서울·경기 지역에 비해서 많지 않지만 2014년 24명, 2015년 31명, 2016년 224명, 2017년 80명, 2018년 76명으로 예전에 비해 급증하는 추세다.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이처럼 A형 간염 신고환자가 30∼40대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197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사회 전반적인 위생상태가 좋아지면서 A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과거에는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 유년기에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돼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A형 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손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거나 이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또는 음식을 섭취했을 때 감염된다.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평균 28일(15∼50일)의 잠복기가 지난 후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심한 피로감·식욕부진·메스꺼움·복통 등의 증상과 황달이 동반되기도 하는 감염병이다.

보통 경증으로 앓고 지나가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전격성 간염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이에 경상남도는 "A형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백신 접종이 최선의 방법이며, 무엇보다 손 씻기의 생활화와 물 끓여 먹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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