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내일 직접고용 전환
3900명 규모…경남은 250여 명
기본급체계 강화해 임금안정화

창원시 성산구 LG전자 서비스센터에서 10년째 근무하는 ㄱ 씨는 오는 5월 1일 LG전자 정식 직원이 된다.

그동안 ㄱ 씨는 'LG'라는 로고가 박힌 유니폼을 입고 근무해왔지만, 소속은 협력사 직원이었다. 하지만, 5월 1일부터는 LG전자 CS경영센터 정직원으로 출근하게 된다.

ㄱ 씨는 "처음 직고용 소식을 들었을 때 LG의 가족이 된다는 소식에 너무 기뻤다"며 "LG전자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애사심을 가지고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ㄱ 씨처럼 전국 130여 개 LG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해 온 협력사 직원 3900명을 5월 1일 자로 직접 고용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LG전자는 도급 계약을 통해 협력사 직원들을 서비스 기사로 운용해왔다. 하지만,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과 양질의 일자리 확대라는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자 지난해 11월 22일 직접고용을 발표했다.

이번 직접 고용에는 정년을 넘기거나 입사 지원을 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 전체 서비스 엔지니어 가운데 98%가 LG전자에 입사했다.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던 협력사 대표 70여 명도 팀장급 직책으로 근무한다. 이 가운데 경남지역 전환 인력은 250여 명 규모로 알려졌다.

이번에 고용되는 직원들은 LG전자의 글로벌 고객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CS경영센터에 소속된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국내에서 고용하는 임직원 수는 처음으로 4만 명을 넘어서게 됐다.

LG전자는 성수기와 비수기의 임금 차이를 줄이고자 기본급 체계를 강화하는 등 임금 경쟁력을 높였다. 또, LG전자 직원들과 같은 복리후생 혜택을 제공한다.

LG전자는 별도의 자회사를 두지 않고 직접고용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고 고객들에게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서비스 엔지니어들이 직접고용 이후부터는 주 52시간 근무제도의 대상이 되는 만큼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탄력근무제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LG전자 대표이사 CEO 조성진 부회장은 "고객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감동을 주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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