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에 노출되기 쉬운 스포츠 활동

어깨는 우리 몸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유일한 관절로, 가장 넓은 운동 범위를 가지고 있다. 따뜻한 봄 날씨에 어깨 관절을 많이 쓰는 활동이 크게 늘었다. 캐치볼부터 야구, 농구, 배드민턴 등의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어깨 사용이 많은 만큼 어깨 부상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프로야구 선수들이 어깨 근육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투구와 송구를 연습하다 어깨의 힘줄이 손상되거나 파열되어 시즌 중 불가피하게 재활이나 수술에 들어가기도 한다. 이처럼 어깨에 통증이 느껴질 때 주로 가벼운 근육통이라 생각하고 방치하거나 파스를 붙이고 견디다 점점 증세가 악화되어 내원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관절와순파열과 어깨충돌증후군

특히 젊은층이 주의해야 할 어깨 질환은 ‘관절와순’이다. 관절와순은 어깨뼈와 위팔뼈를 연결해 상완골이 어깨뼈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잡아주는 섬유질의 연골조직으로, 어깨를 움직일 때 안정성을 유지해준다. 이 관절와순이 외부 충격이나 심하게 뒤로 젖히는 등의 과정에서 어깨뼈로부터 떨어지는 것을 관절와순파열이라 한다. 관절와순손상이 발생하면 어깨 통증과 함께 어깨가 빠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옷을 머리 위로 입고 벗을 때 등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이 관절와순파열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습관성 탈구로 이어지기 쉬우며, 대부분 급성으로 나타나거나 다른 어깨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또 팔을 높게 들어 올렸을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어깨에 뭔가 결리는 느낌이 난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의 힘줄인 회전근개가 그 위에 있는 견봉뼈와 부딪혀 염증이 발생해 통증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반복된 어깨의 과다 사용이 주원인이다. 야구뿐만 아니라 테니스나 골프 등의 스포츠 활동뿐만 아니라 팔의 사용이 많은 주부에게서도 주로 관찰된다. 팔을 올릴 때 통증이 심하고, 어깨 회전 시 삐걱거리기도 하며 야간통과 함께 아픈 어깨 쪽으로 눕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충분한 스트레칭과 제때 치료받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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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질환은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물리치료, 약물치료, 생활습관 교정 등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으나, 급성으로 나타나거나 통증이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관절내시경 수술이 있다. 절개 없이 작은 구멍을 내어 수술 관절내시경으로 관절의 상태를 보며 정밀하게 진단하며 정확하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어깨의 경우 끊어진 힘줄을 봉합하거나 어깨뼈를 깎아 견봉 밑 공간을 확보해주는 견봉성형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어깨 통증이 심해지기 전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활동 전 어깨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오히려 몸에 독이 되지 않도록 건강하게 잘 즐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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