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심장' 창원공장의 위상과 생산역량이 더 강화된다.

LG전자는 국내 스마트폰 생산 중단 계획을 공식화하며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하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은 창원 생활가전 생산공장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26일 발표했다.

창원, 평택, 하이퐁 등 생산거점의 시설과 인력을 재배치해 공장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번 재배치가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을 강화하고, 생활가전 분야에서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신가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는 평택 생산 인력 중 750여 명을 창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 생산라인으로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 H&A사업본부는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등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본부다.

LG전자는 창원 사업장에서 생산하는 공기청정기, 의료건조기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외국에서 생산해 미국에서 판매해오던 프렌치 도어, 양문형 등 프리미엄 냉장고 물량 일부를 올해부터 창원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창원에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데 효율적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 평택에서 경남 창원으로의 전환 배치에 얼마나 많은 인력이 이동할지는 의문이다.

LG전자는 기존 평택 사업장에서 창원 사업장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이 근로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창원 H&A 사업본부로 배치되는 직원들을 위한 △특별 융자 △전임비 △근무지 이동 휴가 △주말 교통편 제공 등 지원책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관련 내용은 노조와 추구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택 공장 철수로 LG 스마트폰 핵심 생산거점 역할은 베트남 하이퐁 사업장이 수행한다. LG전자는 베트남 내수 공급을 위해 운영하던 흥이옌(TV, 휴대전화 생산)과 하이퐁(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생산공장을 2014년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했다.

이곳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은 베트남 내수용 중저가 휴대전화를 중심으로 연간 600만 대를 상생산하고 있다. 평택에 있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생산라인(연간 500만 대)이 오는 연말까지 이곳으로 옮겨지면 하이퐁 캠퍼스는 중저가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연간 1100만 대의 스마트폰 생산체계를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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