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해태와 결별을 선언한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홍현우(28)가 LG에 입단한다.



LG의 신교식 단장은 해태와 재계약을 거부한 홍현우와 7일 광주 시내에서 만나 입단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면서 8일 홍현우의 입단을 공식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단장은 4년 계약에 합의한 홍현우의 몸값을 정확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전날 삼성 잔류를 결정한 김기태가 4년동안 받기로 했던 18억원 이상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소속구단과 재계약을 거부한 2명의 FA 중 1명인 홍현우는 28세로 한창때인데다 공격과 수비에서 정상급 기량을 갖춰 FA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됐다.



이병규와 양준혁·김재현·서용빈 등 좌타선에 비해 쓸만한 우타자가 없다는 약점에 시달렸던 LG는 중심타자로 활약할 수 있는 홍현우의 가세로 타선의 균형을 이루게 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홍현우는 뛰어난 내야수비 능력도 갖추고 있어 LG는 공격과 수비에서 전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A를 신청한 뒤 원 소속팀 해태 잔류를 거부한 홍현우에 대해 SK도 영입을 추진했지만 발 빠른 LG에 밀렸다.



이로써 올 겨울 FA를 신청한 6명의 선수중 2000시즌 두산에서 화려하게 재기한 조계현만 진로가 결정되지 않았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